좀 길더라도 읽어주세요ㅠㅠ
저는 20대 중반의 여자 입니다..
새벽 3~4시 경에 일어난 일이였습니다.
요즘에 이리저리 힘든일도 많고 해서 이틀전에 술을 좀 과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근데.. 휴대폰을 택시에 두고 내렸는지 어디에 흘렸는지 집근처에서 술이 좀 깨고 정신을 차렸을땐
휴대폰이 제 품을 떠나가 있더군요..ㅠㅠ
술도 좀 먹었겠다 감정이 복받치고 눈물만 나더군요..
어쩔줄 몰라 하는데 공중전화는 안보이고.. 울면서 길에서 청소하시는 아저씨분께 도움을 요청했죠..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죠.. 전원OFF....... 부랴부랴 남자친구에게 울면서 전화했죠..
날라(?) 오더군요..
여기저기 길이며 다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우선 114에 전화해서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으니 못찾는다 생각을 했습니다..
별로 비싸게 주고 구입하진 않았지만 2년 약정이 걸린 구입한지 백일정도 지난 이쁜 핸드폰..
제 핸드폰에 달린 작은 금돼지.. 핸드폰이 계속 바뀌어도 몇년을 달고 다녔던 돼지였어요..
제 핸드폰에 달린 제일 중요한 8기가 USB메모리.. 제 업무상 중요한 파일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메모리에 제 이름과 핸드폰 번호까지 세겨 놓았습니다..
회사 경비며 페이롤 관련한 내용들의 파일들이며 별에별 내용이며 사진이며 눈물만 흐르더군요..
정말 줏은사람 나뻤다.. 바로 전원 꺼버리냐.. 정말 벌받을꺼다.. 포기를 했습니다..
헌데.. 다음날 오후1시쯤 전화가 오더군요.. 제 남자친구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고 전화했다고 합니다..
전화기가 분실신고로 인해 정지 되어 있으니 택시기사분 본인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죠..
연락을 드리려고 했데요.. 근데 전화기가 정지되어 있어서 못했다네요.. 전원이 꺼져있었는데..
보상금을 요구 하십니다.. 5만원을 달라고 하십니다..
저 솔직히 좀 가난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 드렸죠.. 조금만 깍아 주시면 안되냐구..
인천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저 경기도 주민입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또 택시도 타고.. 인천 간석동으로 갔습니다..
그 택시는 2명이서 교대로 쓰시는 택시더군요.. 오라고 하신 기사분께서는 낮에는 자동차 경매장에서 근무를 하시더군요.. 그분께 돈을 드리고 핸드폰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4만원만 드리고 받았습니다..
근데............
핸드폰만 있습니다..
금돼지는 없습니다..
USB메모리가 없습니다..
메모리가 없어요.. 메모리가..
기사분께 말씀 드렸죠..
정말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면서..
핸드폰보다 더 중요한게 메모리에요..
제발좀 다시 찾아봐 주세요.. 부탁드려요.. 회사 경비 관련된 자료도 들어있어요..
제발좀 떨어진거 없나 찾아봐 주세요.. 메모리가 작아서 떨어졌을수도 있어요..
기사분 말씀하십니다..
저 태우고 나서 그뒤에 남자 두명 태웠는데 뒤에서 쑥덕쑥덕 하던데 지들끼리 빼갔을 수도 있다.. 하시네요;
좀 말이 안돼는 소리이긴 하지만;;
제 생각으론.. 아니 객관적으로..메모리..솔직히 하도 짱짱하게 달려 있어서 고의로 빼거나 강제로 잡아 빼지 않은 이상 안빠집니다..금돼지..그건 못받도 말아버리죠 머.. 금돼지와 함께 묶여있던 다른 핸드폰 고리만 달려있는걸요..
하루가 더 지나고 연락이 왔습니다..
찾았다고.. 메모리 찾았다고.. 뒷자석 의자 다 뜯어서 찾았다네요..
그러면서 하시는말씀.. 4만원 받은 택시 기사분의 말씀..
자기가 찾은건 아니고 차를 두명이서 돌려쓰는데 차주인이 찾았다..
의자 다 뜯어내서 찾고 그러느라 일을 못했다.. 하루 일당을 달라....
하루 일당을 달라.. 못찍은 일금을.. 일금을.. 달라....
너무하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휴대폰 통화중 녹음(-_-) 을 눌르고 사정했죠.. 계속..
너무하신거 아니시냐고..
솔직히 저한테는 4만원도 엄청 큰돈이에요.. 제가 돈이 없어서 그래요.. 주시면 안돼요..
어제 4만원 받으셨잖아요.. 제발 돌려주세요..
기사분 말씀하십니다..
자기 차가 아니라 어쩔수 없다.. 그 형님이 깡패같은; 양아치같은; 사람이라 그런다..
미안하다.. 일금을 줘야 받을수 있을꺼다..막 이러세요..
정말 괜히 사기받은 기분이 드는거 있죠..
제가 정말 중요한 메모리라고 얘기를 했었잖아요.. 협박받는 기분이 계속 드는겁니다..
죄송해요.. 우선 내일 다시 전화 드릴께요.... 이러고 우선 끓었어요.. 서러워서..
그리고 112에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신다..
사정 다 얘기 했습니다.
경찰분께서 하시는 말씀..
우선 무조건 만나라.. 주변사람과 같이가서 만나는 장소에 경찰이 오게끔 해라..
그러고 경찰의 도움을 얻어서 해결하래요..
그리고 넉빠져서 있는데 기사분한테 전화가 또 오더군요..
내일 12시 이전까지 올수있냐..
그래서 말씀드렸죠..저 직장인이라서 주말밖에 못가요.. 휴대폰 찾으러도 연차내서 겨우 간거에요..
회사 빠질 입장이 안돼요..(제가 막내라..)
그러면서 저보고 어제 멀리 와서 핸드폰도 받아갔는데 미안해서 그런다..
내일 12시 이전에만 오면 그 형님이 주무실 시간이라 락카에 물건 보관하니깐
몰래 빼서 드리겠데요.. 절대 못가는데..
그래서 퀵이나 택배로 보내주시면 안되냐고 또 사정했죠..
안된데요.. 눈물나더군요..
내일 오전에 다시 전화 주신다네요..
퀵이면 무지하게 비싸겠지만.. 일금....보단 몇배는싸겠다..싶어서.. 그 아저씨들 얼굴보기 무서워서..
무섭고.. 그 아저씨 하는말 앞뒷말도 첨부터 안맞았는데.. 협박받는 기분만 계속 들고..
계속 사정하는것도 너무 서럽고..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너무 서러워서 고소 까지 생각이 듭니다..
점유이탈물횡령죄 막 이런것도 있던데..
저 지금 막 무섭고 서럽고 어떻게 대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