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어도 절대 바뀌지 않는 패션 원칙은 바로 직장 남성들이 정장슈트를 입고 출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 남성이라면 한 달에 20일 이상 슈트(suit 상하의를 같은 천으로 만든 한 벌의 양복)를 입는다. 일 년을 계산해 보면 무려 240일 동안 슈트를 입고 사는 셈이다. 여기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결혼식과 상가(喪家)를 방문할 때도 정장 슈트를 입기 때문에 1년 중 70~80% 정도를 정장슈트만 입고 사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 남성들 중 슈트를 입을 때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가 무엇인지, 어떤 슈트에 어떤 컬러의 셔츠가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아는 이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요즘처럼 패션도 전략으로 평가받는 시대에 때와 장소, 그리고 자신의 직업에 맞게 슈트를 갖춰 입는다면 성공을 위한 큰 전략이 될 것이다.
남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네 가지 컬러의 수트를 소개하면서 이들을 어떻게 코디할 때 가장 멋진 패션이 되는지 알아보자.
1. 네이비컬러(남색정장)
▲ 신뢰와 자신감을 상징하는 네이비 컬러 수트 ⓒ 마피아 피플
신뢰와 자신감을 상징하는 네이비 컬러는 비즈니스맨이라면 한 벌 이상 꼭 갖추고 있어야 할 슈트다.
네이비 컬러 슈트는 피부색이 지나치게 검지 않은 보통 남성이라면 무난하게 소화 할 수 있다.
네이비 슈트에 화이트 셔츠를 코디하면 깔끔한 인상과 함께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또 슈트와 동색 계열에 연한 하늘색 셔츠를 코디하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전통적인 패턴의 자주색과 감청색 레지맨탈 스트라이프 (레지멘탈이란 군대의 연대라는 뜻인데, 영국군의 연대 깃발 색깔을 본 따서 무늬로 한 것을 말한다) 넥타이를 메주면 가장 무난하면서도 충분히 감각적인 코디가 된다.
직장 분위기에 따라 자유로운 정장이 가능하다면 셔츠위에 밝은 느낌의 니트를 입고 슈트와 비슷한 컬러의 보우타이(나비넥타이)를 메주는 것도 센스 만점의 코디법이다.
2. 그레이컬러(회색정장)
▲ 개인의 피부색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그레이 컬러 수트 ⓒ 마피아 피플
남성들에게 다가가 “슈트컬러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라고 말한다면 단연 그레이컬러가 1위를 차지할 것이다. 그만큼 그레이 슈트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개인의 피부색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컬러다.
또한 회색이 갖고 있는 지성미와 안정감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이미지이고, 회색은 그 농도에 따라 친밀감과 부드러운 느낌까지 더해 준다. 그레이 슈트와 함께 연출하기 좋은 셔츠는 화이트, 브라운, 블루 계열의 셔츠다. 여기에 타이는 와인이나 네이비 컬러가 적당하다.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회색 코트와 와인색 셔츠로 점잖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패션을 연출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3. 블랙컬러(검은색정장)
▲ 믿음직스럽고 성실하며 예의바른 이미지를 주는 컬러 블랙 수트 ⓒ 마피아 피플
요즘 젊은이들에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린 블랙슈트는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믿음직스럽고 성실하며 예의바른 이미지를 주는 컬러가 블랙이다. 또한 블랙은 세련미와 함께 체형을 슬림하게 보이게 하는 장점을 지녔다. 직장인들에게 왠지 모를 부담을 안겨줘 잘 입지 않았던 블랙 슈트가 요즘은 세련된 느낌을 선호하는 20대 젊은 직장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또 30대 후반의 직장인은 패션 감각을 선보여야하는 특별한 자리에 블랙슈트를 입는다.
블랙슈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셔츠는 당연 화이트 셔츠지만, 지나치게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핑크나 블루의 밝은 셔츠를 입어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블랙스트라이프나 바이올렛 또는 핑크 계열의 도트무늬 넥타이로 코디한다.
4. 베이지컬러(연한 갈색정장)
베이지 컬러 슈트도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따뜻하고 스마트한 인상을 심어주는 베이지컬러는 다른 슈트에 비해 가장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게 해 여성들이 선호하는 색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베이지 슈트를 소화할 수 있는 남성들은 많지 않다. 피부색이 희고, 키가 큰 남성들이 입었을 때 가장 빛을 발하는 슈트이기 때문이다. 베이지 슈트는 그 자체로 밝기 때문에 연핑크나 아이보리 셔츠 또는 스카이블루 등의 밝은 셔츠와 잘 어울린다.
이때 타이 색은 슈트나 셔츠와 동일한 계열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옐로우 바탕에 페이즐리무늬(여러 가지 가는 곡선을 섞은 무늬) 넥타이나 네이비와 와인이 섞인 스트라이프 무늬 넥타이를 선택하면 완벽한 베이지 슈트 코디가 된다.
이제 막 슈트를 입기 시작한 신입사원이라면 컬러에 따른 코디 법이 어렵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슈트 코디시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할 원칙이 있다. 가장 쉽게 멋진 정장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비슷한 색의 슈트와 셔츠 그리고 타이로 코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비 슈트에 옅은 스카이 블루셔츠를 입고 짙은 블루 타이를 매주면 깔끔하면서도 센스있는 코디가 된다.
두 번째로 슈트 코디시 주의해야 할 원칙은 포인트를 하나만 줘야한다 것이다.
간혹 스트라이프 슈트에 같은 무늬의 셔츠와 넥타이를 맨 남성이 있는데, 본인이 아무리 스트라이프 무늬를 좋아한다고 해도 보는 이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스트라이프는 한 아이템으로 충분하다.
세 번째 원칙은 슈트를 코디할 때 셔츠, 수트, 타이, 구두 중 두 가지 이상을 같은 색상으로 코디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코디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매일 입는 슈트. 컬러만이라도 신경을 써 보자. 패션을 통한 자신감은 자기 PR에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류재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