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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el Museum in Stockholm...08/09/28

김지혜 |2008.10.20 16:43
조회 57 |추천 0

어쩌다 보니 글의 순서가 바뀌었지만, 뭐.. 대수랴..

지난 주 일요일에는 노벨 박물관엘 다녀왔다.

솔직히 별로 볼 건 없었지만 그래도 본고장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덕분에 감라스탄에도 다시 가보고 왕궁의 군악대도 보고

괜찮은 사진도 많이 건졌다. ㅎㅎ

 

 

 

스웨덴은 어딜가나 길이 교차하는 곳이면

코너에 꼭 길 이름이 적힌 작은 표지판이 벽에 붙어있다.

처음엔 길찾기 참 헷갈렸는데 이젠 적응이 되서 그런지

알고 보니 참 쉽고 간단해서 길 잃을 일이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지도엔 전혀 변화가 없을 것 같으니

지도 제작하는데 돈이 들 일도 없겠지...

 

 

 

감라스탄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좁은 골목 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이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아진 것 같다.

유럽의 다른 국가를 가보면 비슷할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여긴 나에게 첫 유럽이니까.. 

 

 

 

대성당의 모습. 이 사진의 바로 윗 사진은 독일교회.

왜 독일 교회라고 부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의 종교가 다 같은 기독교가 아닌 모양이었다.

북유럽이라서 그런지 내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기독교  뿐만 아니라 다른 교파의 교회도 꽤 많은 것 같았다.

뭐, 특별히 관심히 있는 건 아니라 일부러 알아내려고 하진 않아서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노벨 박물관 건너편에 있던 레스토랑.

다음에 왕궁 구경 갈때는 꼭 들러서 먹어볼 작정이다.

이 때만 해도 엄마가 보내준 신용카드를 받기 전이라

완전 거지 상태여서 그저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그러고 있는 내 꼴이 너무 한심해서 꼭 다시 가리라 결심했다.

 

 

 

노벨 박물관 앞 광장에 있는 분수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는 잘 살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너도나도 이 분수대 앞에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한방.

 

 

 

왜 저 건물들을 보면서 종이를 오려 붙인 그림 같다고 생각했을까.

지금 사진으로 보니 별로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그날 날씨가 꽤 좋아서 햇빛이 눈부셔 그랬는지 몰라도 정말 그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거나 한 백년은 더 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데

정말 유럽이 맞긴 맞구나 싶었다.

 

 

 

이 건물이 노벨 박물관임을 명백히 알려주는 건 이 사인뿐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왼쪽 벽에 삼성과 기아가 이 박물관의 스폰서임을

알려주는 안내문이 있었는데 왠지 기분이 좋았다.

박물관 안은 생각보다 굉장히 작고 볼품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걸 발견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소장품과 그 설명이 1번으로 실려있는 안내표지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을 때 이휘호 여사에게 보냈던 편지와

이휘호 여사가 감옥에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직접 손으로 뜬 덧버선이다.

 

정말 깨알같은 글씨로 나라걱정, 가족걱정, 자아 완성에 대한 고뇌 등이

적혀 있는 편지를 보면서 내 기존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변했다.

전부 다 읽을 수는 없었지만 몇 구절을 열심히 받아 적어 보았다.

지나가던 다른 관람객을이 다들 이상하고 신기하다듯 날 쳐다보았다.

 

"이기심과 탐욕은 가장 큰 죄악이다.

 이기심은 자기를 무상화하고 탐욕은 탐욕의 대상을 무상화한다.

 

 가난이 두려운 것은 아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가난한 자들이 자신의 가난을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는 아무리 물질적 성장이 있드래도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역사는 항시 우리에게 질문한다.

 그대는 지금 어데의 있으며 과거로 부터 무엇을 배웠으며

 현재 무엇을 공헌하고 있으며

 후손을 위해서 무었을 남기려느냐고."

                                                              - 김대중 전 대통령의 편지 中

 

 

 

알고 보니 지난번에 궁전인 줄 알고 찍은 건물은 궁전이 아니었다.

노벨 박물관을 나와서 길을 걷다가 갑자기 음악 소리가 들려서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달려가보니 그 곳이 궁전이었다.

우연히 군악대의 연주하는 모습과 근위대의 보초 교대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다.

아.. 이 날 정말 많이 추웠다. 그런데 하늘이 얼마나 예쁘던지..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날씨만 맑으면 정말 예쁜 하늘을 원없이 볼 수 있어서 좋다.

 

 

 

암스테르담 만큼은 아니지만 스톡홀름 역시 바다에 인접하고

여러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물의 도시이다.

북유럽의 베니스라고도 불리운다고 할 정도라고..

그래서인지 참 많은 요트와 페리를 볼 수 있다.

 

 

 

감라스탄에서 왕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는데

아무래도 호수에서 건져낸 듯한 각종 고철쓰레기를 한데 모아놓았다.

의외로 왠지 무슨 예술작품 처럼 보이길래 사진을 찍는데

건너편의 동양인 관광객 아가씨 역시 사진을 찍고 확인을 하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왕립 오페라 하우스.

푸른 호수가 정말 맑아 보인다.

 

 

 

왕립 공원 옆으로 난 가로수 길.

난 이 길이 참 좋았다. 가볍게 산책하는 커플들..

낡은 헌책을 팔고 있던 할아버지..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정말 예쁜 금발 아가씨..

레스토랑 음식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 먹던 사람들..

이 보다 여유롭고 이 보다 평화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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