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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2008.10.23 00:04
조회 30 |추천 0


운동회날

 

계주를 뛰게 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도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계주가 시작되었고..

나는 3번째 주자로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내가 바톤을 건네줄 여자주자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였다.

 

그에게 바톤을 주자

웃으며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앞으로 달려나갔다.

 

점점 멀어지더니 내가 준 바톤은

마지막 다른 남자주자에게 전해졌다..

 

왠지..

 

나는 무척 초라해 보였다..

 

왜냐하면..

마지막 주자인 남자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었고

그녀 마저도 그 남자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내가 준.. 바톤..

그걸 다른 남자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준 바톤은 단지 게임을 위한 소품이 아니라

사랑이여서 내가 초라해지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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