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음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면서, 음악을 듣고 즐기는 애호가이기도 합니다.
다름아니라 요즘들이 싸이월드에 올라오는 글마다 베플이 '배경음악 되팔기' 해달라는
글로 채워지고 있는데요
불황인 음악 및 음반업계와 음악 청취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음악 한 곡을 만들기 위해서 가수, 작/편곡가 작사가 엔지니어와 같은 음악계종사자는
물론 마케팅, 매니져 등 많은 사람들이 노력합니다
또 그것을 한장의 음반으로 만들기위해서는 몇배의 노력을 합니다
음악은 엄연히 하나의 예술로써 글을써서 책을내고, 그림을 그려 작품을 만들고, 사진을찍어 사진집을 내듯. 예술가들의 결과물입니다.
다만 저는 노력의 결과물이니 음반을 사라. 라고 말하기보단 좋아하는 책을사고 좋아하는 작품을 사고 좋아하는 사진을 사듯 CD를 사고 LP를 사고 지금처럼 싸이월드 배경음악을 사고 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만의 것으로 소유한다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음악이란 지난 겨울 나를 설레게 하던 음악, 그녀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던 음악,
길을 걷다 좋은향기와 함께 들리던 음악... 하물며 그냥 들어서 나를 들뜨게 하는 음악...
이처럼 세상에 똑같이 들리는 음악있을테지만 똑같이 느끼는 음악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디지털시대로 오면서 소유한다, 소장한다는 것에 대한 개인의 애착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 옛날 핸드폰 없던시절엔 그녀의 전화한통이 정말 하루하루 소중했는데
지금은 문자에 전화 그리고 심지어 화상통화까지 가능한 시대이니 그 만큼 순간의 애정은
뜨겁지만 아날로그시대때보다 그 길이는 오래가지 못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이 처럼 요즘 사람들의 마음은 쉽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음반업계종사자들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CD판매 백만장 이상이던 90년대가 아닙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루의 1/3 이상을 컴퓨터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더욱 컴퓨터 이용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찐방에 앙꼬가 들어간다는것, 같이 비유할정도로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음악을 듣는게 당연시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길을 걸으며 혹은 다른 일을 하며 사람들은 MP3를 듣습니다.
이처럼 디지털화된 음악세상에서 음반업계 하나가 아니라 음악계 전체가 살아남는 방법은
서로 다른 서비스 (스트리밍, MP3다운, 벨소리, BGM등등) 제공으로 따로따로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CD나 LP와 같은 흔적으로써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음악을 소유한다,소장한다 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CD한장을 사면 그 안에 CD-Key(고유 인증번호)를 통해 서로 이곳저곳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것이 어떤지 생각해봅니다.
- 타코반장 황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