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에 솔직하다고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연예계의 경우에는 어쩌면 일반인의 가치관과 더 거리가 멀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속내용보다는 겉치장이 화려한 분야이다 보니 말이다. 연일 대중들의 호기심 때문에 심심풀이 안줏거리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연예계 스캔들이나 가십의 경우에도 우선은 부인하고 보자는 식이 사실이다.
하지만 솔직함은 사실, 어떤 직업 어떤 성향의 사람이든 간에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인물의 이미지에 몰두하다 보면 솔직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이미지가 몇 가지 있는데 고급스럽고 영웅적인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다.
배우 김성수는 참 솔직한 사람이다. 시시콜콜한 일이든 큰 일이든 별로 감추거나 변명하지 않는다. 그 동안의 인터뷰 등을 통해 대중들도 어느 정도 그의 솔직함을 눈치채고는 있었겠지만, 내가 언급하는 김성수는 배우로서보다는 인간적인 면이 더 많은 남자이기 때문에 그의 솔직함과 친절함이 나의 기억과 가슴에 더 와 닿는다. 무슨 말을 하든지 혹은 어떤 표정을 지어도 그에게서는 진정성이 보이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와의 대화뿐만이 아니라 당장 마주앉았을 때 보여지는 뚜렷한 이목구비의 이미지에서도 그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이 굵고 강하고 그래서 무엇을 말하는지 감추지 못하고 분명히 보여주게 되는 얼굴의 윤곽선이 바로 외모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솔직한 이미지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또 하나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는 얼굴선과 마찬가지로 코에서 보여지는 반듯한 이미지일 것이다. 약간은 커 보이지만 잘 다듬은 조각처럼 섬세한 면도 갖추고 있는 그의 코는 얼굴에 조화가 잘 되어 보인다. 얼굴의 코 선 때문이겠지만, 특히 옆 선이 아름답기 때문에 그의 가장 수려하고 개성적인 인물사진은 아마도 프로필 사진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외국 지폐나 동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인들의 반듯한 프로필과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는 귀족적이고 영웅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겨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의 배역을 통해서도 귀족적인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어울렸지만, 앞으로는 역사극이나 시대극을 통해서 영웅이나 위인의 이미지도 보여주게 된다면 아마 더 자연스럽게 그의 개성을 대중들과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신기하게도 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러니까 그가 데뷔하기 전부터 그에게는 그런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보였는데, 사실 신인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 마치 사치품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고급스러운 이미지이다. 당시에만 해도 주인공이 아닌 신인에게서 그런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연기자로서 활용할 곳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덜 완성된 듯한 반짝(?)이는 이미지가 신인에게 더 어울리고 연출자 입장에서도 무리 없이 캐스팅을 결정하기가 쉬운 것이다.
충분히 좋은 이미지와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성수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싶은 이유는 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한 성품을 바탕으로 노력하는 스타일,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큰 무기로 가진 그이기에 남다른 이미지를 바탕으로 더욱 큰 배우가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