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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adays 이별후에

이진우 |2008.11.09 12:37
조회 22 |추천 0

 

맘놓고 쓰겠습니다.. 용기가없어서 말할순없어서요...

 

 

폰이 울릴적 마다 그럴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혹여 그대일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가슴설레여하는 내 모습이 싫습니다.
어딜 가든지, 그대가 전화를 할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기대로 늘 조마조마해 하며
사소한 기계따위에 얽매어버리는게 끔직합니다.
잊었던 취미를 되찾았습니다.
아침마다 부지런히 일어나서 운동을 가고

피곤하긴 하지만

아침에 차가운 바람이 볼을 부빌때마다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뭐라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새롭습니다.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한동안 소흘함으로 멀어졌던 녀석들에게
모조리 연락을 하며 그간 내 무관심에 대해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또 빌었습니다.
만나서 수다를 떨고 장난을 치는 동안에
내 곁에는 소중한 사람이 많았다는걸
새삼 느끼고 다행스러워 합니다.

 

담배를 줄였습니다.
담배좀 끊으라고 몸에 안좋다고 해도
꿈적도 안하던 내가 
담배를 줄여야겠다는 장한 결심을 했습니다.
담배만 피우면 기억이 내 멋대로 흘러버려
허락도 받지않고 마음대로 그댈 그리워 하고 
처음과 끝을 함께 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담배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잠들기 전 만화책 한권씩을 읽고 잡니다.
꿈속에서조차 날 아프게 하는 얼굴이 있어
밤새 베겟잇을 적시는 일이 없도록.
잠들기 직전 읽은 만화책의 주인공을
그 얼굴 대신 만날 수 있도록.
그러나 가끔, 그 만화속의 주인공이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얼굴이 되어있는
황당한 꿈을 꾸기도 합니다.
 

최대한 바쁘게 살아볼려고 합니다.
아침부터 운동을 가고

평소에 잘하지않던 게임도 해보고

밀려있던 책들도 미친듯이 모조리 읽어보고

무엇이되든 머릿속에 집어넣으려고 하고있습니다

되든 안되든, 결과에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난 정신차릴 수 없도록
다른 생각 들 겨를도 없이
바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전화기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것입니다. 
메모리 번지에서도, 내 기억에서도 지울겁니다.
다 지워 버릴겁니다.
유난히 숫자에 약한 나,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잊어버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댈 만난 이후부터 적어오던 색색깔의 예쁜

나의 일기장은 잠시 접어두고 있습니다.
우연히 그대를 사랑한 날의 일기를 들여다 보다
그때의 기분이 또다시 되살아나
줄이기로 마음먹었던 담배를 또 꺼내 들지도 모르고
그렇게 또 다시 그대가 그리워져
그대의 전화번호를 누르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의 추억까지, 이젠 지워야 합니다.

 

깡그리 지워버려야지요.
내 인연의 사람이 아닌걸
그리워 한다고 해서 돌아올 사람도 아닌걸
내 미련이 모두를 힘겹게 만드는데
이젠 잊어버려야지요.
새로 시작해야지요.
난 행복해 질 겁니다.
꼭 그럴겁니다.

 

그대를 더이상 사랑하지않아서가 아닙니다.

그대가 나에게 모진말 심한말을 하고 떠나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올인을 했던 나지만

그대처럼 집앞으로 가서 그대 얼굴 보고싶다고

말조차 할수없는 머릿속으로만 수십번 생각하는 내가

너무나도 한심해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오늘까지만 미친 듯이 그리워하고
오늘까지만 생각할 겁니다.
오늘까지만 울겠습니다.
잊겠습니다.

내안의 그대 잊어드리겠습니다.

 

 

그대 원하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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