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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경제위기 극복, APEC이 견인차 돼야

장요한 |2008.11.22 16:28
조회 89 |추천 2

[특별기고] 경제위기 극복, APEC이 견인차 돼야

다극형 무역체제 구축과 지역통화 강화 앞장서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대통령
정리=정병선 기자

포토 22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막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세계 금융위기 극복책 마련과 에너지·식량 안보 문제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금융시장의 불균형과 몇몇 국가의 잘못된 경제정책 때문에 일어났다. 그러나 이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각국의 공동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APEC과 같은 지역협력체는 이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적합하다. 특히 회원국 간 국제협조는 다극형(多極型) 국제금융·경제 시스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해주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APEC 회원국들은 세계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하여 상당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전통적인 경제 강국마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APEC 회원국들의 시장 규모, 인적 자원과 기술 잠재력을 보면 이 지역 국가들이 향후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책임질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러시아는 APEC 회원국들이 ‘위기 후(後) 세계’를 이끌 것이며 세계 주요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굳혀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워싱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는 세계 경제와 금융 구조 혁신을 위한 몇 가지 제안들이 나왔다. 이 제안들은 이번 APEC 정상 회담에서도 논의가 필요하다. APEC 내 회원국 간 무역고가 견실하다는 것은 보다 유연하고 현대적인 국제무역체제 구축이나 지역통화(通貨)의 역할 강화를 점칠 수 있는 조짐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에너지나 각국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석유·가스 수출국이다. 아태(亞太) 지역에서 에너지 수입국들이 안정적으로 에너지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에너지 보장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이들 국가가 에너지 안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에너지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다. 또 대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준비가 돼 있다.

러시아는 또 식량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회원국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다. 러시아는 농업 분야의 잠재력이 크다. 식량 생산량이 국내 수요를 넘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PEC을 비롯한 지역협력체에서 환경 문제는 주요 안건 중 하나다. 러시아는 교토의정서 실행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환경 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아태 지역에서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국가와 민간 기업들 간 동반자 관계다. APEC도 이 동반자 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러시아의 제안으로 시작한 비철금속 회담이 수년째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APEC에서 국제 안보 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엇보다 이는 세계 경제·무역 관계와도 직결된다. 특히 최근 소말리아 해적 같은 해상 에너지 운송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공동 대응은 필수적이다. 한국이 소말리아에 함정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러시아는 APEC에 동참하면서 국내 사회경제 발전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실행해 왔다고 확신한다. 오는 2012년 극동(極東)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도 회원국인 한국과의 협력이 절실하다. 첨단 기술 분야와 아태 지역~유럽 간 화물 운송을 위한 육로 건설을 포함한 교통 프로젝트, 에너지 협력 등에서 양국 간 폭넓은 협력을 기대한다.

http://www.chosun.com/20081122/20081122_0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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