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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사랑에게 [44]

정민희 |2008.11.29 16:18
조회 119 |추천 0


 

 

가면축제 가는 남자 .

 

 

그녀가 놀이공원 가면축제에 가보고 싶대요.

지하철에 붙어있는 광고를 봤나봐요.

꼭가고 싶다며 자기도 섹시한 고양이 가면을 쓰고,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싶다나요?

내가 보기엔 섹시하고는 거리가 영 먼것 같은데..

그래도 그녀는  늘 자기가 이효리보다 섹시하다고 우깁니다.

전 그런 그녀가 너무 귀여워요.

통통한볼에.. 뭉뚝한 콧날.. 쌍커플수술이 자리를 잘못잡아...

부리부리한 눈... 6등신의 아담한 체구..

 

그녀는 다른 여자들하곤 많이 달라요.

뭐든 당당하고 솔직합니다.

다른 여자 같았으면

물어보지도않은 성형수술 애기같은건 하지 않았을거에요.

그런데 그녀는 수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무슨 시트콤 애기하듯 재밌는부분만 리얼하게 편집해서 애기해요.

 

"내가 엄마 아빠 몰래 수술을 했는데..

살짝만 찝어서.. 엄마 아빠 휴가에서 돌아오시면 모를줄 알았거든

근데 이게 일주일이 지나고 부기가 안빠지는거야..

그래서 한달을 집에서도 선글라스 끼고 다녔잖아

집에단 눈 다래끼가 심하게나서 옴길까봐 그런다고하고..

근데도 결국은 이렇게 자리를 잡아버린거 있지? 완전 티 나지..?"

 

이게 그녀의 모습이에요.

이런 그녀가 난 정말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난 여자가 내숭떠는게 제일 무섭고 싫거든요.

사실전에 만났던 여자들이 다 그랬어요.

이쁜척.. 착한척.. 고고한척.. 그러더니..

떠나갈땐 다들 본색을 드러내더라구요..

 

저기 그녀 모습이 보이네요.

못보던 옷을입고 나타났습니다.

쫙 달라붙는 보라색 레깅스에 호피무늬 하이힐을 신고 걸어오네요.

몇일전에 친구랑 동대문시장에 갔다왔다더니

친구만 만난게아니라 지름신도 만나고 왔나봅니다.

 

"자기야~ 나 어때? 이정도면 고양이 가면 어울리겠지?

지난번에 지원이랑 동대문 갔다 샀는데  레깅스 색깔 너무 이쁘지?"

 

지원씨는 그녀 친구입니다.

연애 한번 해본적없는 친구라고

그녀가 늘.. 소개팅좀 시켜주라고 부탁하는 친구죠.

놀이공원 같은덴 둘이 가면 좀 심심하니까

이참에 지원씨도 부르고 내친구녀석 한명도 부르고해서 같이갈까요.

그녀의 생각을 물어봐야겠습니다.

 

"그러면 좋지~ 그래도 고양이 가면은 내꺼다~~"

 

 

사랑이 사랑에게 말합니다...

편안하게 솔직해질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기다리던 운명의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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