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열정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어짜피 열정이라는 것은 식게 되어 있기 마련이고.
열정의 농도로 인해서 사랑을 측정할 만큼 바보스럽지도 않아.
하지만. 난 지금 네가 무척 밉고. 우리 관계가 혼란스러워.
이런 혼란스러움을 네게 말하려고 들면
넌 쓸데없는 감상이라 치부해 버리고는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며 핀잔을 주지.
점점 더. 시간이 지날 수록. 내 얘기를 듣지 않아. 너는 그래.
나는 네게 날 열정적으로 사랑해 주는 것은 바라지도 않아.
그런건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어.
하지만, 관심 정도는 가져줄 수 있잖아.
내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요즘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넌 궁금하지도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