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가 저에게 사랑한다며 고백을 했습니다
너무나 기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중요한 얘기가 있으니 집앞으로 나오라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혹시 청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떨리는 마음으로 그를 기다리는데 멀리서 그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순간이었습니다
그가 내 앞에서 차에 치이던 모습
그는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혼수상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가 살아있으니까요
그렇게 매일매일을 그가 깨어나길 기도하면서
그를 위해 간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의사가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한쪽다리가 마비된 것 같다고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다음 의사의 말은 나를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눈이 멀게 됐다고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미대생입니다
그런 그에게 눈은 분신이나 마찬가집니다
그 날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나의 눈을 그에게 주기로 ..
주위에서 반대했지만 나의 고집은 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친한 선배를 불렀습니다
나중에 그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배신한것처럼 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은 시작됐습니다
난 마취로 잠이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얼굴을 봤습니다
이젠 이렇게 사랑하는 그를 보는것도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행복했습니다
그에게 내 마지막 사랑을 주고 떠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보이지 않을 훗날에 대한 두려움보다
지금 옆에 누워있는 이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하는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