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의 완성도와 대중성 등을 고려해 전작에 비해 향상된 성과를 올린 앨범에는 베스트(Best) 음반의 영예가, 평단과 대중의 기대 수준을 채우지 못하고 실망을 줬던 앨범엔 워스트(Worst)의 오명이 주어졌다.
설문에는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 전문 프로그램 PD 10명, 음악 평론가 6명, 작곡가와 싱어송라이터 등 대중 음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1. 김건모 12집 '소울 그루브'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인지, 김건모 12집은 '김창환-김건모의 시너지 부족'이란 냉혹한 평가가 많았다. '두 사람이 떨어져 지낸 세월만큼 음악들은 바뀌었는데, 과거에만 안주한듯한 목소리와 패턴이 식상하다'는 평도 있었다.
2. 비 5집 '레이니즘'
9만장이라는 높은 음반 수치에도 불구하고 평가단은 '월드스타가는 무게감과 대중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아직까지는 박진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그의 변신을 촉구했다.
2. 빅뱅 2집 '붉은 노을'
원곡자 이문세가 "마야와 신화가 리메이크한 것보다 훨씬 좋다"고 빅뱅을 두둔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단에서는 여러가지 혹평이 쏟아졌다. '원곡에 빅뱅의 색깔을 제대로 입히지 못한 한계가 아쉽다' '원곡의 후렴구를 발랄하게 바꾸어 표현했을 뿐, 스스로 고민한 흔적이 적다'는 평을 새겨 들어야 할 듯하다.
4. 서태지 싱글 '아트모스 파트 모아이'
서태지도 빅뱅에 이어 베스트와 워스트를 오갔다. '서태지 음악의 독특한 음색과 메시지를 잃었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4년 만에 낸 앨범에 대한 기다림이 너무 길었던데다, 대형 특집쇼로 더욱 기대치를 높여놓았기 때문에 이 수준을 맞추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단의 지적이다.
5. SG워너비 5집 '라라라', 동방신기 4집 '주문-미로틱'
판매량 10만장을 넘겨 앨범 흥행에는 실패하지 않았지만 '기존 SG워너비 팬들은 앨범을 샀지만, 앞으로 변화와 발전이 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귀담아들어야할 충고도 이어졌다. 동방신기 5집은 '어린 팬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어 퍼포먼스 위주로 흐르는 것이 안타깝다'는 지적을 받았다.
설문 참여자 총20명임진모·성우진·김태훈·김작가·강명석·최지호(이상 가요 평론가), 류명준(KBS '페퍼민트'PD)·정희섭(KBS '뮤직뱅크'PD)·강영선(MBC '음악중심'PD)·여운혁·전진수(이상 MBC '음악여행 라라라' PD)·박상혁(SBS '인기가요'PD)·성영준(SBS '초콜릿'PD), 한동철·김기웅(Mnet 엠!카운트다운 PD)·이슬기(Mnet '마담B의살롱' PD)·윤하·박선주(싱어송라이터), 조영수·박근태(작곡가) 정리=김성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