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교는 어느 한 부부의 애절하고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기리고저 오래도록 기념키 위해 만든 전설이 서린 다리입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남편의 미투리를 삼았던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한 켤레의 미투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합니다...
연인과 함께 끝까지 걸으면 평생을 행복한다는
전설이...
1998년 4월 14일,
경상북도 안동시 정상동 기슭에서는 주인모를 무덤 한기의 이장작업이있었다. 유물을 절반쯤 수습했을 무렵, 발굴팀의 시선을 끄는 것이 있었다. 시신의 가슴을 덮고 있던 한지. 이것을 조심스레 돌리자 거기엔 한글 편지가 있었다.
편지는 아내가 죽은 남편에게 쓴 것이었다.
남편이 죽은 후, 장례 전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씌어진 편지는 죽은 남편에게 그 아내가 꿈속에서라도 다시 보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아내는 지아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으로 하고픈 말을 다 끝내지 못하고 종이가 다하자 모서리를 돌려 써내려 갔다. 모서리를 채우고도 차마 끝을 맺지 못하자 아내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거꾸로 적어 나갔다
원이 아버지에게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의 어린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이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서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루날 아내가 -
안동댐 (보조댐)의 월령교(月映橋)는 바로 이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기리고저 오래도록 기념키 위해 만든 전설이 서린 다리입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남편의 미투리를 삼았던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한 켤레의 미투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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