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보자 - 왜 당신의 장점을 써야 하는가?
사람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장점이 하나 있으면 단점이, 단점이 하나 있으면 장점이. 요는 그 중 무엇을 보는가이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단점을 먼저 본다. 그것을 깍아내리고 자신과 비교에서 위안을 얻으려 한다. '저 사람은 저게 문제야, 난 안 그래' 이런 생각으로 위안을 한다. 이런 생각이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열등감에 빠져버리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그러나 당신과 나는 연인 관계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 아니, 그래선 안 된다. 그리고 당신의 장점은 당신의 단점을 덮고도 남을 만큼 많고도 깊고도 넓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는 당신의 장점에 대해 자세히 말해 준 적이 없다. 오히려 당신을 깍아 내리기 까지 했다. 그것은 얼마나 큰 실수였던가. 그래서 오늘, 생각 난 김에 당신의 장점을 정연하게 적어 보려 한다. 이 글이 끝났을 때, 지금보다 당신을 더욱 사랑할 나를 생각하면서.
★당신의 반짝반짝 빛나는 장점들을 알아보자
1. 나를 생각해주는 당신
이것은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힘들 때, 피곤할 때 나의 상황을 헤아리고 당신의 욕심을 접어주는 당신. 내 취향 때문에 피자를 포기해 주는 당신. 국에 밥을 잘 안 말아먹는 내 취향을 이해해 주는 당신. 고집세고 소심하며 신경질적인 내 성격을 받아 주는 당신. 당신은 몰랐겠지만 나는 나를 받아주는 당신을 볼 때 마다 감사해 했다.
세상에 돈없고 능력 없는 남자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이렇게 빼빼 마르고 얼굴도 못생긴 남자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은 세상에 당신밖에 없으리라. 게다가 성격도 못되고 신경질인 내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당신은 대체 어느 별에서 왔을까.
2. 유머가 있는 당신
웃음이 없다면 아무리 돈이 풍족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과 있을 때 입가가 늘 쳐진다면 당신을 만나기 전 부터 나는 기운이 빠지기 시작할 것이다. 멀리서 당신이 보이면 걸음걸이가 더 느려질 테고, 당신과 맞닥드리는 순간부터 나의 곤욕은 시작될 것이다.
당신은 그렇지 않다. 멀리서 당신이 보이면 나는 걸음이 빨라지고 노력하지 않아도 웃음이 나온다. 그것은 당신이 유머러스하기 때문이다. 그 유머의 기초는 웃음이다. 당신은 잘 웃는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우리 둘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든다. 게다가 당신의 센스는 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당신의 목소리 톤, 표정, 몸짓들은 즐거운 유머에 딱 어울린다.
3. 당신의 패션
본인은 옷을 잘 입지 못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신은 당신에게 어울리게 입을 줄 안다. 물론 평소에는 간편하게 입고, 츄리링도 자주 입는다. 하지만 그 옷들은 패션을 따져서 입는 것이 아니다. 등산가는 사람이 스타일 구긴다고 고글을 안 쓴다면 100m 올라가기 전에 조난 신청을 해야 할 것이다. 당신은 그럴 일이 없다. 왜냐 하면 필요와 모양을 함께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다. 겉과 속을 함께 보는 것, 나는 그것이 패션이라고 생각한다.
모양이 필요할 때 가끔 챙겨 입어주는 당신의 옷은 당신에게 딱 어울리며, 당신을 빛나게 한다. 여자들이 욕심내는 비싼 악세사리와 핸드백, 명품 옷들 없이도 반짝반짝하는 당신. 그런 모습들은 평소의 편안한 당신을 더욱 멋지게 한다.
당신이 때때로 입는 검정색 폴라티와 검정 치마는 잘 어울리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모자를 쓰고 후드티에 청치마를 입으면 발랄하고 소녀틱하다. 그런 옷들은 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끼리 잘 어우러진 데다 당신에게 딱 맞는 옷들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못해서'가 아니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못' 꾸미는 것이 아니라'안' 꾸미는 사람이다. 그것이 패션감각있는 여자라고 생각한다
..... 그리고 패션의 ㅍ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을 갱생 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당신에게 또한 박수를 보낸다.
4. 당신의 인간관계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50%정도 맞다.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50%정도만(그것도 많이 잡아서 - 어디까지나 내 생각)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신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모나지 않고 타인에게 친절하다. 듣는 사람을 배려하며 이야기하고 주면서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당신도 그 안에서 비슷한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
남 욕하기에 바쁜 보통 여자들의 수다는 당신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당신의 친구가 갖는 인간관계에 대해 걱정한다. 사람들이 쉽게 갖게 되는 질투가 별로 없다. 그런 마음을 갖기는 정말 어렵다. 타고나는 게 아닐까.
그리고 당신의 사람들은 당신에게 많은 배려와 사랑을 준다. 그것은 당신이 그들에게 그만큼 베풀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친구들이 배려하는 당신 속에 당신이 있다. 그것은 아주 높은 당신이다.
5. 신중한 당신
당신은 매우 신중하다. 진로를 결정할 때, 아르바이트를 정할 때, 살 집을 정할 때. 보통 남자들은 그렇지 않다. 사소한 일들은 쉽게 결정해 버리고 그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해버린다. 하지만 돌아보면 미리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면 뒷탈이 없다. 생각하고 따져서 손해볼 건 없다. 지금의 당신도 그렇다. 논리적이고 신중하게 판단해서 손해를 줄이는 결정을 한다. 물론 그 결정이 100% 옳을 수는 없다. 하지만 덜렁대는 성격과 한 때의 기분으로 결정을 내리는 이 사람보다는 100배 낫다.
6. 열심히 사는 당신
당신은 열심히 산다. 공부도 열심 일도 열심. 사람도 열심. 누군가에게 얹혀서 대충 살아보려는 마인드가 없다. 아침에 잘 일어나고(요즘은 반대로 됐지만) 늦게까지 공부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줄 안다.
게다가 어서어서 성장하고 독립해서 자주적으로 살아 보겠다는 생각도 있다. 이런 생각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는 조금이라도 더 부모 품에, 학교 품에 있고 싶어서 그 기간을 늘리려고도 하니까. 조금 걱정인 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독립인지 도망인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아마 전자일 거라고 생각한다.
7. 내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는 당신
이것은 연애 할 때는 물론이고 결혼할 사람으로서도 아주 큰 장점이다. - 결혼자하고 만나는거야~ 라고 하는 게 아니다. 남자들은 이 나이쯤 되면 연애도 좀 진지해진다.(개인차 있음) 결혼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에게 더 진지한 자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어쨌든, 당신은 내 친구들에게 항상 좋은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내가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내 친구들이 당신에게 호의를 가지면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가 수월해진다. 친구들이 항상 나를 응원해 주기 때문이다.(항상 당신 편인 게 문제라면 문제-_-) 그리고 '내 사람들'이 좋아하는 당신에게는 마음이 더 가기 마련이다.
반대로, 나는 당신 외에는 잘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 쪽에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잘 고쳐지진 않지만 당신처럼 되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8. 당신의 외모
원래 이 장점은 제일 처음에 쓰려 했었다. 당신이 보고 좋아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항목은 내가 당신에게 끌리는 이유중 가장 마지막에 있다. 나는 '이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쁜 당신'을 사랑하는 것도 사실이다.
당신이 항상 속상해하는 허벅지는 생각만큼 굵지 않고 바지를 입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어쨌든 치마를 입고 다닐 수 있으니 봐 줄 만한 다리 아닌가(=_=). 당신은 당신의 얼굴이 특징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의 얼굴은 볼살이 적당히 올라 귀엽고 눈이 동그래서 귀엽고 사랑스럽다. 입이 작아서 고민이라지만 그 얼굴에 입이 쫙 벌려져 있고 입술이 두툼했으면 천박해 보일 지 모른다. 당신의 눈코입은 당신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당신은 어디에 가도 'What a beautiful woman'이다.
★ 나오며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이 글은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쓴 게 아니다. 그런 걸 보면 당신의 장점은 생각보다 많은가보다. 사람이란 계획해서 알아 가는 그런 것도 아닌가보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장점을 찾을 수 있는가보다. 이렇게 글을 쓰고 다시 쭉 읽어 보니,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없을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이렇게 높다.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할 말은 항상 이거다.
Danke
ありがとう
'Thank You'
'고마워'
- 우리 만난 지 몇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한 하루들 속의 오늘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