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생이 하루는 이렇게 말한다. "오빠가 남자로서 인기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사람으로서 오빠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많은 거 같아. 왜 그럴까?"
자신있게 대답해본다. "글쎄... 똑똑해서?"
어이없이 웃는다. "그건 아니거든요? 오빠 고대인거랑 그거랑 상관없거든요?"
다시 생각한다... 그럼 왜지?
그 애가 춥다고 손을 잡는다... 원래 내 주위에는 나를 남자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열이 많아서 또 살이 많아서 나를 핫팩 혹은 베게 등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꽤 있다. "오빠 손은 진짜 맨날 따뜻해."
나 다시 말한다. 깨달은 듯한 목소리로..."아, 그렇다. 난 마음이 따뜻하잖아... 잘 생기진 못했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나 좋아하나 보다."
그 애 또 피식거린다. "그것도 아닌 거 같거등요?"
그것이 아닐런지도...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기를 정말 그것이 나의 장점이기를 잠시나마 소망해본다. 마음이 따뜻하기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힘든 것은 둘째 치고 그 가치는 비교가 안 되기에...
좀 못났어도, 좀 뒤떨어졌어도, 좀 잘난체는 해도, 마음만은 정말 따뜻한 사람이기를 그런 홍문기이기를 소망한다.
오늘 날씨가 춥다. 사람들도 모두 추운 듯 옷깃을 여미고 빠른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기에 더욱 노력해본다. 한번이라도 더 남에게 웃음을 보이려고, 따뜻해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