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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세밑, ‘꽃노털 엉아’ 이외수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강율 |2008.12.23 01:02
조회 82 |추천 0

 

▲ 인물사진의 대가 황문성 작가가 찍은 이외수 사진.(사진 무단도용 절대금지)

모든 것을 꽁꽁 얼에 붙게 만드는 영하의 날씨입니다. 창문을 잠깐 여는 것만으로도 몸이 오싹해 지는군요. 금년 겨울은 유독 추운 것 같습니다. 희망을 거세당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며 살아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더욱,

이렇게 추운 날에는 사람냄새 나는 이외수가 최고입니다. 화장발로 자신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꾸밈없이 드러내는 탓에 오히려 가공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온갖 억측과 '기인'이란 손가락질을 받는 그이 말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파쇼독재가 우려를 넘어 현실로 화하고, 경제회생의 미명 아래 민주와 인권이 무참하게 교살되고 있는 요즘,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홈페이지에 올려진 몇몇 글들을 통해 그의 속내를 잠시 들여다 봤습니다.

1. 애국애족 대신 매국매족을 겅요하는 교과서 수정 파동 ;

김구선생을 테러분자라고 가르치는 세상이 왔으니, 머지 않아 이순신장군을 살인마라고 가르치는 세상도 오겠네. (2008-12-19)

2. 시대착오적 색깔론자들이 판치는 세상 ;

자기들이 추종하는 인물이나 세력들과 상반된 견해, 또는 상반된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빨간색 물감을 들이붓고 반역자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꼴통 콘크리안들은 대부분 민족의 정체성이나 국가적 자존심을 스스로 깎내리는 언행을 일삼으면서도 자기들이 구국결사대라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망언과 행동을 자행하고도 대중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면 입에 거품을 물고 근거없는 색깔론으로 대중을 모함하거나 증오를 퍼부어 대는 짓거리를 일삼는다. 색깔론을 펼치면서 생사람 잡는 짓거리나 일삼는 죄악도 반성하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얼어 죽을 놈의 구국이란 말이냐. (2008-11-25)

3. 하릴없이 악플이나 일삼는 찌질이들에게 한 마디 ;

개념파악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배설물 싸질러 대다가 아까운 젊음을 빵간에서 썩히는 일 없도록 하자. 빵간에 들어가면 니들 같은 찌질이들은 잡범들이 장난감 취급하기 마련이야. 이번 기회에 비열하기 짝이 없는 습성도 니들이 개념을 말아먹고 내던져버린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리는 게 어떠냐. 이 꽃노털 엉아가 니들한테 애정을 담아서 충언해 줄 때, 귀담아 들어라. 남의 아픔을 배려하지 않고 악플이나 싸질러 대면, 자판으로 한글을 칠 줄 아는 벌레로 간주되는 수가 있어. 도대체 그게 왜 자랑스럽냐. (2008-10-05)

4. 촛불집회는... ;

오늘날의 촛불집회는 국민들의 열망을 전달하는 문화적 표현이지.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사상적 투쟁이 아니다. 그것을 사상적 투쟁으로 받아 들일 때 과잉진압이 불가피해진다. 빌어먹을 색깔론이나 불순분자 배후조종설 따위로 아직도 물타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콘크리안(뇌가 콘크리트화된 인간)들이 부지기수라는 사실에는 60이 넘게 인생을 살아온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물론 그 중에는 소수의 불순분자들도 섞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토록 많은 대중들이 주관도 없이 불순분자들의 선동에 감화되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을까... (2008-06-01)

5. 법치주의, 법이라는 것 ;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 법은 있으나 마나한 것이다. 예를 들면 촛불시위 때 유모차에 아기를 데리고 나가는 것이 아동학대라면 우리나라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거짓말이 될 것이다. 상류층에게만 유리한 법은 법이라고 볼 수가 없다. 가급적 처벌에만 관점을 두지 말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호하고 권리를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장정일, 마광수 등이 법정에 섰는데, 과연 예술이 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법이 예술과 창작과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너무나 많이 억압하고 있다. (뉴시스아이즈 제112호, 2008년 12월 22일자)

6. "부자되세요" 따위를 덕담이랍시고 주고받는 꼬라지 ;

젊은 세대들이 무통분만, 불로소득만을 꿈꾼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아닌 ‘질풍로또’가 되기만을 바란다. 너무 성급하고 쉽게 이루려고 한다. 인생을 길게 보고 하나씩 과정을 소중히 만들어가면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가는 그런 끈기와 열정과 노력하는 마음이 아쉽다. 또 무조건 일을 열심히 해서 돈 많은 나라가 되기보다는 전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나라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뉴시스아이즈 제112호, 2008년 12월 22일자)

7. 대한민국을 어떤 니라로 만들어야 하나? ;

대한 배려 없는 성공은 진실한 성공이나 진정한 행복이라고 볼 수 없다. 경쟁의 논리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현대사회는 철학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철학이 없는 존재로 교육되고, 인간이 마치 소모품처럼 여겨지는 것이 문제다. 우리 스스로가 미국을 추종하는 데서 벗어나 전 세계의 모델이 되는 나라를 창조하겠다는 진솔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인간다움을 상실한 욕망덩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근본적으로 교육을 통해 가르치고 해결해야 한다. 빨리 뭔가를 이루려는 불안감과 조바심도 문제다. 인생의 최종목표가 기껏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어서는 곤란하다. 인생의 아름다운 최종목표가 없으니까 좌절만 하면 완전한 무기력에 빠지고, 지하도로 간다.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보고 제비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본 흥부와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 조상들이 추구했던 소중한 주체적인 정서, 정신적으로 아름다운 가치들,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흥부 같은 마음, 이런 것들을 정치든 법이든 세대든 어느 분야에서든 우리 사회 구성원이 모두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뉴시스아이즈 제112호, 2008년 1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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