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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한국의 영어배우기 열풍과 원어민 강사>

장세민 |2008.12.26 02:30
조회 20,694 |추천 27

저는 16살 때 미국으로 이민온 10년차 교포 입니다. 제가 현 시점을 개인의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해석하였다고 생각해도 좋고, 제 3자가 한국 사회풍조의 현실을 다른시각에서 바라보았다고 생각하여도 좋습니다. 저는 한국의 사회생활과 미국의 사회생활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한국에 뿌리를 둔 힌인으로서, 최소한의 정체성은 가진 교포로서 한쪽으로 지나친 시각이 아닌 중립의 입장에서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저의 글이 모든 유학생 및 교포의 성향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과 미국의 문화/생활의 차이를 알고있는 1.5세로. 유학생, 교포, 미국인을 알며 여러 인종/언어/그들의 관점에 따른 해석에대한 다양성을 저 또한 가지고 있으므로 중립된 관점으로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미국은 지역(주)에 따라 인종분포 및 생활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는 점을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에선 영어가 공통어???"

 

매번 한국에 다녀올 때 느끼는 점이지만, 요즘  한국에서 생활하는 영어권 외국인 중에 한국어 한마디 못해도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이라면 아무 외국인이나 선생님  대접하고 좋게 생각하는 현상을 느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비정상적인 영어열풍과 알 수 없는 영어권 외국인에 대한 동경 등...현지 미국사회에서 생활하는 저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남의 나라에서 그 나라의 언어나 문화를 모른 체 생활할 수 있는지 너무 놀라웠습니다. 당당히 영어로 말하는 외국인에게 쩔쩔매며 영어로 대답하려는 내국인...무슨말인지 못알아 듣겠다는 듯한 짜증스러운 표정의 외국인...한국어를 단일 표준어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땅에서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기엔 모든 것이 상반된 장면이었습니다. 미국 생활에서 전화통화나 다른 이유로 한국어를 쓸 때 주변 미국인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얼굴을 붉히는 것과는 모든 것이 너무나 대조적이었고 한국의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이 안타깝다 못해 비통함을 느껴졌습니다.


이 글에서 미국인=백인을 강조하는 이유는 미국이라는 백인 지배 중심의 다민족 사회에서 현존하는 모순인 인종차별과 백인우호사상이 모국인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너무나도 당연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무엇보다 한국인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충격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왕따 한국에선 인기 짱"
 

한국에 나가있는 원어민 강사나 대부분의 백인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돌아가면 타 문화를 비하하거나 유색인종을 멸시하는 저소득 노동층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미국에선 학력/능력 없고 대우가 좋지않아 자존심 상하지만 한국에서 자기의 모국어인 영어나 가르치고 쉽게 돈 벌려는 식의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시작하며 미국에서의 생활보다 좋은 대우와 윤택하고 즐길수있는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장기 체류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전 이곳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1.5세 입니다. 제 몇몇 미국 친구들도 한국에서 원어민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한국에서 영어 가르치는 원어민들 대부분이 미국 사회에서 적응 못하거나 현지생활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대로 걸러지고 언어교육 받지 않은 원어민 아닌 이상 선택 외국어 중 하나인 영어를 배우려고 제대로 인격 교육받지 못한 사람 불러다가 선생님 대접하면서 그들만 좋은 일 시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학력을 기준으로 본 다긴 보다 하류 백인일 경우엔 마약을 하거나 불건전한 생활, 정서적으로 한국인에게서(동양인에게서) 돈 버는걸 수치스럽게 생각하면서 당연한 듯이 인종차별적인 미국사상까지 가진 사람이 많아서 우스운 사람 대접하는 꼴이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예전처럼 무작위로 아무 원어민 대접해주고 굽실거리는 경우가 없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에서 한국어 열풍이 있어 교육인증이 안되었거나 한국 사회생활에 문제 있는 한국인들이 모국어인 한국어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외국에 가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오만하게 분수 모르며 행동하는 경우라 할까요... ?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안정적인 사회활동이나 본국 생활적응에 문제가 있어 전반적으로 본국보다 쉽고 현지인들의 대우가 좋아 한국어를 가르치며 사는 사람들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구에게나 영어는 필수? NO"


막연한 분위기에 휩쓸려 영어를 배워 국제사회에 진출하자는 생각은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생각인거 같습니다. 국제사회 진출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국제무대 진출과 서양 강대국의 시각에서 보는 시각은 상당히 상반됩니다. 그들에게 국제화란 어떻게 보면 서구문화를 독점시키고 외국의 노동력과 자본을 활용하여 자국에 이익을 남기는 겁니다.


이런 국제사회의 경쟁에서 지금 같은 영어열풍은 그들의 언어를 습득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들의 편의에 맞추어 유리한 조건으로 우리의 생활을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 유럽의 선진국가나 이웃나라인 일본만 보아도 영어는 외국어 사용이 필요한 사람들만 배우는 외국어이며, 그들은 오히려 자기의 순수언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에 따른 문화를 창조하려 합니다. 영어를 잘 해서, 외국 대중문화를 잘 이해한다해서, 모든 국민이 영어를 구사하여야만 경쟁력이 늘어나고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존하는 논리라면 미국/영국 영향이 남아있는 필리핀이나 인도등 영어를 병행하거나 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나라는 지금 선진국과 나란하여야 합니다.


어떤 부모님은 자식에게 비정상적인 영어교육을 시키는 이유중 하나는 나중에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글로벌 사회(?)에서 경쟁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랍니다. 남의 나라에서 외국인, 타인종으로 현지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활동하려면 많은 한계를 극복하여야 하고 모멸감을 느낄정도로 한국인의 정체성 일부는 포기하여야 한다는 점 입니다. 외국의 주류사회에 들어가도 보이지 않는 차별과 문화적인 차이로 한국에서의 생활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생활수준이 많이 높아지고 자국의 인재 수용력이 증가한 요즘 의사소통의 수단인 영어라는 언어만을 배워 아무 실력 없이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을  "글로벌 사회 진출"이라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아직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선진국에 대한 열등의식에서 벚어나고 한국인(동양인)이라는 정체성과 한국 사회를 발전시킬 것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외국의 문화를 분별하여 수용하여야만 미국인이 생각하는 글로벌화인 "서구화" 가 아닌 우리가 생각하는 동등한 조건의 세계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현실을 보면 "글로벌 사회 진출"이라는 별을 올려보며 앞에 다가오는 낭떠러지는 보지 못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우리 2세들에게 영어와 한국어를 겸용하는 현실에 한국인이란 정체성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 할까요? 언어는 그 나라의 언어수단 이외에도 문화와 자주성을 비롯한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는 글로벌화란 무엇입니까?

 

 

"모든 외국인이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 같을까?"


다른 이해하기 힘든 현상 중 하나는 영어를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어학연수생이나 유학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친구 만들기라는 좀 어이없는 식의 사회적 현상이었습니다. 일부 한국인이 생각하는 미국인 이라는 매너 좋은 완벽한 백인의 환상은 현지의 사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서구 문화의 동경과 할리우드 영화의 주입, 한국전쟁당시 미국에 대한 우호감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인에대한 환상과 부러움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거품일수도 있을만큼 우리의 생활수준과 사회는 발전하였다는 점 입니다.


백인사회도 다른 사회와 마찬가지로 소득과 학력, 직업에 따라 상,중,하의 백인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바로 온 현지 사정에 어두운 유학생을 상대로 만나는 백인들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낮은 학력과 약물 복용, 범죄 기록, 성격장애 등(미국은 다민족 생활과 개인주의의 단점으로 이에 적응 못한 백인의 경우 우울증이나 사회 장애증등으로 인한 약물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성향이 본국에서는 적응 하기 힘든 white trash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이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원어민 교사나 이유 없이 한국에 거주하며 이태원 등에서 볼 수 있는 외국인 같은 경우가 많다는 점 입니다.

 

 

 

"미국인 배우자와 외국에서의 생활? 글로벌하고 쿨 하잖아요..."

 

개인적인 예로 한국의 대형 어학원에서 일하던 외국인 영어강사와 연애를 하여 결혼 후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기대와는 달리 커플간의 문화적인 이해, 언어소통,가족간의 불화, 남편의 실직,예상 이하의 생활등의 이유로 지금 이분은 한인 봉사기관의 도움으로 이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경험담으론 한국에서의 매너좋고 건실하던 남편은 미국에 온 후 너무 달라졌다 합니다. 남편이 한국에서 매너좋게 행동하고 다정하게 보였던건 단지 주변의 분위기와 한국에서 백인이라는 위치에서 대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많아 그에따라 좋게 행동한 것 같다는 약간은 황당한 이야기 였습니다. 미국인 식구들간의 냉대하는 분위기와 개인주의 생활에따른 고립감, 남편의 무시, 저속득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라 하며 한국에서의 정상적인 결혼생활과 자신이 한국에서 쌓아왔던 대인관계 / 사회생활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신랑을 따라 베트남이나 필리핀에서 온 배우자와 다를게 뭐가있냐는 푸념과 자신의 선택에대한 후회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단편적이고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지 미국 교포사회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제결혼으로 인한 배우자의 현지 적응 및 언어소통 문제,인종간의 다른 점, 문화적인 고립감 때문에 5년안에 이혼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약 90%에 달한다 합니다, (미주 전체 한인가정 상담소 수치)이중 여러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은 약 60% 이른다 합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현지에서 중/상류에 속할 수 있는 교포 여성분들은 외국인과의 만남을 선호하지 않으며 배우자로 서로 정서가 통하는 한국인이나 자라난 환경이 비슷한 동양인을 선호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이는 남성도 동일합니다. 

 

이런 외국인과의 이혼으로 인해 미국에 체류하는 여성분들은 한인사회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문제는 미국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상태에서의 변화와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힘든 심리적인 갈등으로 쉽게 불법체류자로 전락하여 한인 소유의 유흥업소나 윤락업소에 근무하며 체류를 위하여 한인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를 상대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는 현지 교포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삼고 있다는 점 입니다.

추천수27
반대수0
베플신호철|2008.12.26 13:20
자질조차 의심되는 원어민들은 끊임없이 유입되는데다 이것을 조정할 만한 어떠한 장치도 법적창구도 없는 상태에서 대가는 그대로 소비자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는 또 남탓을 하죠. 어이가 없는 현실입니다. 교육은 그저 말만 할 줄 안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문화적 차이는? 공감할 수 없는 가치관은? 정도를 찾아가야 하는 배움은? 어쩔 겁니까? 썩어도 공교육은 공교육이고 사교육은 사교육입니다. 그게 단지 단가차이인가요? 실력도 충분하고 자질도 넘치며 제대로된 강사자격도 갖춘 국내 강사들은 그저 쓸쓸히 자리를 잃어가고 어서 듣보잡 영어나부랭이들이 시장을 점점 잠식해가는데 이건 답도 안나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을 위해 영어몰입교육이라는 새로운 바람몰이를 하며 강남권에서는 벌써 4살 아동부터 타겟으로 하는 국제중 대비반이 생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게 상식적인 언어교육관을 가진 나라입니까? 전국민을 동시통역관을 시킬 것도 아니면서 그저 영어, 영어.. 그래봐야 저도 살아남기 위해서 오늘도 영어책과 씨름할 사람 중에 한명이지만, 참으로 기가 차고 한심한 일입니다.
베플안지수|2008.12.27 20:4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외국으로 이민가 중, 고등학교를 영어권 나라에서 나온 한 사람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네요.. ^^글재주가 그리 썩 좋지 않은 편이라 제 생각들을 정리해서 적을 처지는 아닌거 같구.. 그냥 문득 수년전 강남 모 커피샾에서 알바할 때 꽤나 인상적이었던 백발의 나이 지긋하신 외국인 손님이 생각이 나네요~ 한국말로 더듬더듬 주문을 하시는게 힘들어 보여서 제 딴엔 도와드린다고 영어를 써서 주문을 도우려고 하니 조금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시며 그러시던군요.. "나.. 한쿡.. 와.. 왔어요.. 그럼 한쿡말.. 써야 되요.. 근데 왜 영어.. 나..한테 써요..?" 바로 죄송하다고 한국말로 사과드리고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주문을 마치실 때까지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보는 외국인이지만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음.. 그냥 작성자께서 올리신 글을 읽다 보니 문득 이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몇자 두둘겨 봅니다~ 근데 막상 쓰고 나니 안타깝게도 이슈와는 벗어난 댓글이 되었네요.. ㅎㅎ
베플강지혜|2008.12.26 13:51
한국인들은 외국에 여행을 갈때 여행갈 나라의 회화책을 사서 기본적인 대화는 익히고가려고 한다.. 근데 한국에와서 돈을 벌려고 하는 외국인들이나 여행온 외국인들은 한국어에 대한 책을 사서 배우려는 노력은 하는가?? 와서 영어만 쏼라쏼라..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말이 아닌 영어를 못한다고 왜 창피해해야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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