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경상도 종가집입니다. 여름에 석달빼고 달력이 온통 새빨간 집인데,,,
시어머님이 이번에 갑상선 종양(4-7mm) 제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휴가내내 병원에
밥해가고 잠도자고, 시누는 조카데려다놓고(일인실이라,,,) 손님들은 계속오고,,,
수술당일날 식사하시고 다음날 링거다빼고, 남들은 퇴원할텐데, 일주일 계셨습니다.
퇴원 전날 시누가 대놓고 내뱉더군요 이제 울엄마 힘드니까 제사때도 일찍와서 일 다하라고
정말 신경쓰고 잘하라나요,,,![]()
두 시누가 모두 같은 말을 하는데,,,글씨,,,,
저는 시집와서 한번도 주말에 시댁을 안간적이 없습니다. 8년동안,,,(시할부지)
시부모님은 시골에 계시고, 모든 친척이 서울에 삽니다.
시조모님이 병치레하실때도 어머님대신 제가 며느리들 틈에 시달렸고,
시조부님(시할부지)이 괴팍하셔서 한겨울에 불을 안때도 무조건 가야하는줄 알고 갓난애 이불에
둘둘 말아서 한주도 안빼고 가서 식사준비하고 있다가 나왔습니다.
살기는 다들 부자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다들 삐뚤어져있어서 나름 지방 유지였던 저희 친정 ,,,,
완전 무시 당하고 이집은 돈이 곧 인격인지라,,,
여하튼 친정 부모님 욕먹일까봐 그리고 친정에서는 잘해라 소리만 하시는지라 무조건 다 했습니다.
장남에게 시집온 큰며느리,,,
작년에 친정어머니가 갑자기 암 말기 선고를 받으시고 돌아가실때까지 반년동안 제가 간병을
할때,,,겪은 많은 일들,,,그리고 결국 돌아가신 우리엄마,,,
이젠 좀 머리가 돌았는지 간간히 대들고 싶은 마음 확 엎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사실 너무 뻔뻔하게 나오는 사람들 앞에서는 말이 막히고, 또 계속 무시만 당하니까 괜히 주눅이
드는 겁니다. (손아래 시누들이 떽떽거려도 예예 아가씨...
)
지금 학교에 강의도 나가는데, 나름 사회생활은 똑 부러지고 대인관계도 좋은데
시댁식구들만 보면 심장이 뛰고, 숨이 막혀요,,,정말 숨을 못쉴만큼 가슴이 아퍼요,,,
남편은 자기 식구들이라면 치를 떨고, 상대하기 싫다며 무시를 하지만
저는 대놓고 병신만드는 그들이 무시가 안되고 상처만 받습니다.
이번에 아예 제사를 가져가라는데, 할게 뭐 있냐는 시어머니와
전날 가서 정말 새벽 5시부터 제사당일 새벽 2-3시까지 동동거리며 일하는데
더 일찍 오라는 시누들은 대체 뭘 원하는건지,,,
혼자계신 친정아버지생각에 마음은 급한데, 명절에 욕먹으며 가는것도 억울하고
시누들은 명절엔 길막힌다며 한번도 시댁을 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시간 거리인데도,,,안가요,,,아님 명절 당일 오후에나 가더군요,,,)
서울에는 며느리들 둘(시숙모들)과 시고모님들, 심지어 시이모님, 기타 많은 손님들
이 사람들은 모두다 제가 큰며느리라며 어머님의 역활에 손주며느리인 제 역할까지
요구하고 실제 그렇게 해왔습니다.
신정에는 서울에서 하고요, 구정은 시골로 가요,,,
남편이랑은 괜찮은데, 남편이 자기집일이라면 완전무시해서 모든것이 제 소관입니다.
너무나 시대랑 동떨어지게 시집살이를 해왔지만 어떻게 거리를 두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공부는 쉬웠는데, 도대체 뻔뻔한 시댁식구들 앞에서는 논리가 안통하니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가슴만 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7년간 시할부지 옆옆옆집에 살다가 친정어머니 돌아가시고 버스정류장
2정거장 떨어진 곳으로 이사와서 겨우 숨좀 쉬나 했더니 이젠 시누와 시어머니가 볶아댑니다.)
참고로,,,시누들은 친정집에서 6년살면서 애키우고 하나 시집가더니 바로 또 하나가 시집가서
지금 애가 3살입니다. 당연 어머니가 키워주셨고, 저흰 서울에서 어린이집전전하며 키웠습니다.
무조건 시할아버지한테만 잘해서 한몫알아서 받으라더니, 집받은지 1년도 안되서 아예 자기가
잘 보여서 집받은거라며 생색입니다.
이젠 집받았으니 제사가져가라는거고, 아프신거는,.,..
의사한테 9월에 해외여행가는데 괜찮냐고 묻더이다....
시어머니랑 시누둘,,,저 듣는데서 -> 잰 맨날 궁상떠네, 옷이며 화장 머리 어쩜 저렇게 구질하냐며
머리칼 당긴적도 있고, 남들이 어떻게 저런 여자가 이집 며느리가 됐냐며 묻는다며 자신들이 다니는
미용실(시골에서 압구정으로 머리하러옴,,,신세계 강남점 VIP) 에서 머리하고 메이크업배우라던
사람들입니다. => 그때 남편 벌이가,,,180만원이었음,.,..지금은 130만원....
저 솔직히 도리 다했습니다. 정말 할말 많고 친구들이 때려치라고 할때 남편 괜찮고
애가 있고, 친정부모한테 이혼녀의 모습 안보이려고 이악물고 참아서 아파트 한채 받았는데
이젠 엄마도 돌아가시고 다 허무해서인지 지쳐서인지 이렇게 살기 싫습니다.
저도 재미나게 우리 세식구 알콩달콩 살고 싶습니다.
제발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세요.
수도권으로 이사갈것도 생각중이고, 남편과는 사이가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전화라던가 대놓고 말도 안되는 요구를 받았을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려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