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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스토리

한아름 |2008.12.29 00:23
조회 879 |추천 0

한국에 내한해 콘서트를 가졌던 존카메론 미첼에 대한 기사를 봤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오만석의 공연을 보았고, 자신이 감독하고 주연까지 맡은 헤드윅이란 영화가 뮤지컬로

오랫동안 많은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여러 가지로 궁금증을

일으킨 그는 자신이 감독한 "숏버스"를 홍보할 겸 한국을 찾았다는데 그의 인터뷰를 보고

묘한 호기심에 숏버스와 헤드윅을 바로 다운로드 해버렸다 그런대 완전빠져서 10번도 더

본거 같다 OST도 다 받아서 듣고 보아하니 나만 그런건 아닌거 같던데 검색해보니 은근히

골수팬이 많더라 이 영화의 전체적인 큰 줄거리는 보자면 헤드윅이라는 트랜스젠더 가수가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토미노스라는 록가수가 공연하는 곳마다 쫓아다니며, 공연장 옆

허름한 식당에서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다.

 

Tear me dawn - 영화의 첫장면이자 익숙한 장면 조승우나 오만석이 저 옷을 입고 공연

하는 모습이 TV에 나올때 몇번 본 듯 토미 노스에 비하면 너무나 무명이고 호감형도 아니라

식당에서조차 그다지 반기지 않지만 알고보면 실력도 좋고 그들을 숭배하며 즐기는 팬도

가지고있다

  머리에 헤드윅의 symbol인 가발 모양의 모자 예전 GOD가 팬클럽을 위한 노래가 하늘색 풍선"이었던것처럼 이들도 저 모자를 씀으로써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의 팬임을 표현한다.   영화의 주인공 헤드윅 보자마자 무엇보다 놀란건 헤드윅의 외모, 연기력과 노래 조승우와 오만석의 분장과는 달리 매우 여자다운 외모의 헤드윅 멋있었다.. -_-b   한번 들으면 헤어나올 수 없는 헤드윅의 노래 노래들!!   Sugar daddy - 이 부분에선 도발적 자태 폭발! 첫번째 남편 루더인 suger daddy에 관한 노래...   Angry inch - 완전 앵그리한 표정 작렬 꿈과 자유를 갈망하여 angry inch가 되어버린 기구한 인생 노래 가사가 정~말 적나라해서 깜짝... -_-::   Wig in a box - 가발을 들고 변신하려는 헤드윅의 익살스러운 표정헤드윅은 이혼 한뒤  TV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뉴스를 본다. 자신을 그 벽을 넘기 위해 angry inch를 얻어야 했던 고통이 있었는데 무너지는 벽을 보며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니 너무나 허무해진다   그때부터 그 허무함을 여성으로 비춰지고 싶은 강렬한 욕망으로 달래며 가발을 쓰고 화려하고 짙은 화장을 하기 시작한다.   Wicked little town - 식당에서 노래 부르며 자신을 몰래 바라보던 토미와 눈빛 주고 받는 헤드윅 개인적으로는 이 모습이 가장 여성스러운듯 이 노래로 토미와 헤드윅은 서로에게 끌릴 운명을 느끼며 (헤드윅 버젼) 이 노래로 두 사람의 관계를 마무리한다. (토미 버젼)     그녀가 노래를 부를때 뒤에서는 미군에게 시집 온 4명의 한국 여성들이 헤드윅과 한팀이 되어 연주한다. 당시 동독 여성들이 미군과 결혼했다 버려졌던 것처럼 한국 여성들도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어서 그런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설정 해놓은 듯 이렇 듯...   영화 속 헤드윅은 노래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노래는 표정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노래가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주도하게 된다. 노래의 가사가 정말 적나라 함(특히 angry inch!!)  노래 부르는 장면을 빼고 본다면 내용을 알수 없을 정도 그나저나 어떤 표정으로 노래하든  뇌쇄적인 헤드윅의 표정은 정말 덜덜덜;;;;; 남자가 어떻게 저런표정을..사진만으론 알수 없다 영화를 봐야 이해한다 한가지 더     헤드윅이 하는 화장 중에 한가지 특이한 점은 눈썹 화장 할땐 언제나 슬플 때의 표정으로 그린다는 것이다. 아픈 역사와 상처를 가진 헤드윅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을까? 그래서인지 그녀가 노래를 부르면 언제나 한켠에 슬픔이 묻어나온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 헤드윅 은 왜 여자가 되야만 했을까? 솔직히 어느 트랜스젠더처럼 자신이 여성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었던거 같다.   헤드윅의 본명은 한셀.. 미군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   어렸을 적 아버지와, 또 다른 많은 남자들에게 성적학대를 받으며 자라고 그것을 그려넣은 한셀의 그림 일기장을 어머니가 보게 되면서, 아버지는 집에서 내쫓긴다. 동독의 폐쇄된 이념아래 미군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록 가수의 꿈을 키운 한셀 하지만 무심한 엄마와 자신 이 처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꿈을 실현시키기가 어렵다. 엄마가 밀어넣어버린 오븐속에서 자신의 세계를 갖는 한셀 그 작은 세계속에서 엄마가 시끄럽다며 던진 토마토 조각을 먹는중   그 후, 그녀의 인생 속 남자 셋이 등장한다   첫번째 남편 루더로빈슨   첫 남편이자 첫 남자, 독일 파병근무 군인 한셀을 헤드윅으로 바꾼 장본인이다.   언젠가 베를린 벽을 넘을 날을 꿈꾸며 알몸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한셀 앞에 나타난다.   미군 루더표정이며 목소리며 느끼함의 절정. 캐스팅 최고심 한셀의 쫙 빠진 뒷모습에  여자인줄 알고 반하고 남자인걸 알고나서도 구미베어 젤리로 유혹한다 결국 각종 단 과자와 초콜렛 공세로 한셀 꼬시기 성공 그래서 그는 sugar daddy~   한셀은 결혼하면 미국으로 데려가겠다는 말에 성전환 수술을 결심 그와 결혼하고 엄마의 여권에 사진을 조작해 미국으로 가려한다. (엄마의 이름이 바로 "헤드윅 슈미트"다.)   하지만 성전환 수술은 실패하고 성기가 1인치만 남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 상태가 되버린다. 그래서 탄생된 Angry inch  결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지만 느끼남 루더는 싫증났다는 듯, 그녀를 버리고 떠난다. 생활을 위해 창녀촌 주변에 사는 미군의 막내 아이를 바주게 된  헤드윅 그 집에서 아기의 형인 토미를 만난다.    당시 토미는 풋풋한 고딩 토미는 헤드윅이 식당에서 노래하는 모습에 반하여 락과 헤드윅에 대해 알려달라고 한다. 그녀의 살아온 인생에 대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그녀자체로 봐주는 토미의 모습에 헤드윅도 사랑에 빠진다.   헤드윅은 토미에게 락을 가르켜주고, 서로를 보듬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헤드윅이 토미에게 자신의 치부인 Angry inch를 알려주자 그녀에게서 도망친다 토미조차 angry inch까지는 사랑할 수 없었던 것 "날 사랑한다면 이것도 사랑해줘!" 라고 토미를 향해 소리치지만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녀에게서 도망친 토미는 헤드윅이 지은 모든 노래를 들고 록가수로 성공하게 된다. 사랑했던 만큼 배신감도 컸던 헤드윅 그때부터 그의 공연을 쫓아다니며 공연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남편 이치학   앵그리 인치와 함께 헤드윅과 공연하는 백보컬 이분도 사연이 꽤 많다 헤드윅처럼 락을 사랑하고, 속박된 자신의 나라를 벗어나고픈 마음에 헤드윅을 따라나선 이치학 그는 사실 드랙퀸(여장남자)이다 헤드윅이 미국을 오기위해 자신의 성정체성을 포기했 듯, 이치학 도 자신의 욕망을 희생한 것이다.   이치학은 헤드윅에게 정신적인 학대를 받는 셈이 되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닮았음에 도 불구하고 거의 끝날때까지 두사람은 계속 싸우고, 냉기가 흐른다 이치학이 헤드윅을 떠나려 했을 때는 대화는 커녕 헤드윅이 이치학의 여권을 박박 찢어버릴 정도 이분 연기도 대단하다. -_- 말하는 목소리 톤이나 제스쳐, 외모는 완전 남자였는데 나중에 이 사람 노래 하는 목소리 제대로 나올 때 처음으로 의심했다 오마이갓!   이치학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알고보니 실제로는 여자였던 것 미국의 미리암 쇼어 라는 여배우였다 (헤드윅 ost에 이여자가 부른 곡도 있는데 노래 정말 잘한다.)정말이지 완벽한 남성의 연기였다 그래서 이치학이 원래 여자인데 남장을한건지, 그저 남자역이었던 것인지 완전 헷갈렸지만 드랙퀸이라는 말에 헤드윅 때문에 여장을 포기한 남자로 결론냈다   암튼 헤드윅과 이치학은 갈등이 쌓이고 쌓여 크게 다투고 상황이 꼬이고 꼬여 공연마저 유지될 수 없는 위기를 맞는다.   그 때 마침 헤드윅이 그리워 리무진을 타고 찾아온 토미   둘은 함께 차에서 술을 마시며 운전하다 교통사고가 나고 토미는 너무나 얄밉게 다시헤드윅 과 그녀가 트랜스젠더였던것도 모른척한다 그러나 그사건으로 오히려 토미는 인기를 잃고,  헤드윅이 큰 인기를 얻는다.   밴드 Angry Inch 그러나 밴드 앵그리 인치와 이치학은 스타로 등장한 헤드윅이 달갑지 않다   여담이지만 앵그리 인치의 리더역인 맨 왼쪽 인물은 스테븐 트래스크라고 영화 헤드윅의 음악감독이란다. 와우! 당신은 천재 -_-b 토미 노래 부분도 사실 이 사람 목소리리니 대단 그런대 작곡 작사만 잘하나봐.. 목소리는 별로 암튼 겨우 제대로 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헤드윅이 부르는 노래 Exquisite Corpse 헤드윅은 "자신은 남자도 아닌 여자도 아닌 이것 저것 찢겨진 조각으로  아무렇게나 맞춰진 콜라쥬다"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갑자기 가발 과 옷을 벗고 자신의 가짜 가슴인 토마토를 으깬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자도 남자도 아닌 헤드윅 그대로를 드러내려는 것이다.   그렇게 한참 미친듯이 노래를 부르던 헤드윅은 어느 한켠에서 토미의 노래와 겹쳐진다.   토미는 헤드윅에게 사죄하고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여겼던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라고 노래한다. 사실 이것은 헤드윅 내면의 상상이다 상처받고 지칠대로 지쳐버린 그녀는 스스로 토미를 용서하고 자신을 인정하고 싶었던 것이다. 노래가 끝나고 당황해 하는 멤버들과 사람들 사이의 고요한 적막속에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헤드윅이다.   자신이 진정한 반 쪽 The Orgin of love는 루더도 토미도 아닌 이치학이였음을 깨닫고 있는 그대로의 이치학과 그 동안 무시하고 부정해온 그의 성향까지 인정하기로 한다. 더 이상 희생을 강요 않겠다는 의미로 자신이 썼던 가발을 이치학에게 건내준다.   가발을 쓴 이치학은 순간 여자로 변신하며 사람들 위에 들려 둥둥 떠다닌다. 물론 이 완벽한 여성의 모습도 실제로는 이치학의 상상 (거봐 이치학 여자 맞잖아;)   그나저나 왜 이치학을 여배우로 정했을까? 남자끼리 키스신이 있으면 거부반응이 올까봐 그랬다는 얘기도 있고, 보컬이 여성의 목소리어야 했다는 얘기도 있고, 원래는 이치학이 여자라는 얘기도 있지만 진실은 감독만이 알겠지..   암튼 이제 그 무대부터는 헤드윅이 아닌 이치학의 몫..   그렇게 공연장을 빠져나와 알몸인 상태로 세상을 향해 걷는 헤드윅 세상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어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기로 한 헤드윅이다. 그것이 결말이다.    개인적으로 헤드윅이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는 독특한 연출과 뛰어난 연기에 있었다고 본다.   The orgin of love라는 노래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매우 인상적이다. 이 곡의 가사는 그리스 신화이야기를 빌었으며, 애니메이션 형태로 전달한다   예전에는 원래 남남이 붙은 해의 아이들, 여여가 붙은 땅의 아이들, 남여가 붙어있는 달의  아이들 이렇게 세 종류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들은 자꾸 신에게 반항하며 대들었다. 제우스 신은 이들을 못 마땅히여겨 번개를 이용해 반으로 갈라 버렸고 그 뒤 천둥신이 허리케인을 불어 바로 서로 붙어 버릴 수 없도록 각자 다른 곳으로 날려버렸다는 것이다.   원래 한 몸이었던 둘은 떨어진 뒤에 서로를 내내 그리워 했지만 갈라지기 전엔 등끼리 붙어 있어 평소 서로를 보지 못했을 뿐더러 갈라진 당시에는 피범벅으로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후에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바로 서로를 알아볼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이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원래 자신의 일부였던 반쪽을 찾기 위함이기에 항상 서로를 그리워 하는것은 본능이며. 둘이 하나가 되기위한 사랑의 과정은 고통과 아픔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감독이자 주연인 존 카메론 밋첼은 동성애자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 있고, 단지 그 사랑을 하는 이들의 수가 소수일 뿐이다. 그 사랑 자체를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 노래를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장면이 더욱 와닿았는지도 그다지 동성애라는 것에 반기를 드는 편도 아니였지만 영화를 보고 The orgin of love를 듣고 나니 좀 더 포용적인 시선으로 동성애자 나 트랜스젠더를 보게 된다. 세상에 신 이외에 절대적인 것이란 없으니까 누구든 함부로  평가하고 정의내릴 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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