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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2008.12.30 18:26
조회 43 |추천 0


함께 걷던 거리, 함께 갔던 찻집, 함께 듣던 음악, 함께 읽던 책


그렇게 '우리' 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데
나는 긴 시간동안 바늘하나 품고 있는 듯 가슴을 앓았다
 
함께 했던 사소한 모든 것들 앞에서
자주 체하고 토하며 자주 바닥에 무릎을 꺾고 앉았었다
눈물을 한 웅큼씩 손에 쥐고 잠이 들곤 했었다
 
무언가를,
아니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
유통기한이 넘어버린 팩우유처럼 부풀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처럼 위험한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나면
아니,

조금만 더 견디면 천천히 아물거라고

 

 

 

안미옥 " 천 번의 달이 뜨고 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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