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M방송사의 연기대상은 보지 않았다.
안봐도 당연히 나온 결과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헌데, 이건 또 뭔가?
돈을 처발랐다면 시청률 30퍼는 충분히 나올 수 있겠지만,
그에 비해 연기로 승부한 드라마가 30퍼를 넘은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여지껏 드라마를 봐오면서 그렇게 전율이 올 정도의 연기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뮤직 드라마?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그 장르로
모든 사람들의 입에 칭송까지 받았는데...
아직도 그 열기를 식히지 못하고 화제가 되고 있거늘.
이건 대체 무슨 추태라는 말인가?
얼굴 좀 반반하면 모든 게 끝인가?
한류니, 뭐니 하면서 외국에 좀더 인지도가 있다고 끝인가?
그게 무슨 백이길래 대체 이 따위 결과가 나오는 건가라는 말이냐!
까놓고 얘기해서 그 사람이 그 분보다 연기를 잘한다?
나는 믿을 수 없는 말이다.
요즘 발누구니 하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나는 그것보다 아주 조금 나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 연기?
나한테 그만큼의 돈을 줘봐라.
스턴트도 없이 맨몸으로 불길에 뛰어들고, 차에 들이박을 거다.
온몸을 소스라치게 하지는 못해도, 그래 보는 사람이 어느 정도는 몰입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어야할 텐데.
상이랍시고 받은 그들의 드라마는...
어색과 어색으로 점철되어 있지 않은가.
연기자가 연기도 딸리면서 돈을 받는 세상인데,
그들보다 연기가 나은 박모님만 왜 마녀사냥처럼 혼자 당해야하는 건가?
차라리 그들을 걸고 넘어져야 되는 것 아닌가?
인지도나 이름값만으로 거액을 챙기는 것보다야,
그래도 연기실력이 받쳐주면 오히려 타당한 것이 아닌가?
참으로 어이없는 이 사태야 말로 나는,
우리 나라의 현실이지 않을까 싶다.
눈치 전쟁이고, 그 어느 것보다 백을 우선하는 사회.
능력보다는 인지도나 명성이 우선시되는 사회.
참으로 볼 품없고, 불쌍할 뿐이다.
위에 올라가 있으면 모두 그렇게 느끼는 건지....
계란 한판이라도 뒤집어써봐야 정신을 차릴런지.
지나가는 개님 100마리를 잡아 물어봐라.
당신들이 한 결정을 수긍할 수 있냐고.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내가 부끄러워지는 것은 대체 무엇이냔 말이다.
정말... 얼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