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대로 살면 손해보나?
이소영
|2009.01.05 00:05
조회 1,443 |추천 0
과연 원칙대로 살면 손해를 보는가???
1994년 출간된 이래 기업 경영의 고전으로 알려진 이라는 책이다.
어떤 기업은 곧 사라지고 어떤 기업은 100년이 지나도 건재하는데 그 차이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IBM, 존슨앤존슨, 월트 디즈니 등 오랜 역사를 가진 초일류 기업 18개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확고한 '핵심 이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핵심 이념은 기업이 가장 중요시하는 핵심적 가치와 목적의식으로,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으며 이 이념이 무시될 바에는 차라리 회사를 폐업하는 편을 택할 정도로 절대적인 것이다.
놀랍게도 이 기업들은 기업의 최고 목표를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근거에 두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
1982년 존슨앤존슨사가 판매한 타이레놀 병에 누군가가 독극물을 넣는 바람에 한 소비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핵심 이념은 극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존슨앤존슨사는 즉시 비상회의를 소집하여 5분만에 사고 지역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타이레놀을 회수하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1억 달러가 소요되었다.
이처럼 과감한 처리는 회사의 확고한 가치관, 즉 '고객에 대하여 최우선으로 책임져야한다.'는 핵심이념 때문이었다.
반면 최고 기업에 못미치는 2위 기업들은 대개가 이익 확대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2위 기업들은 강력한 이익 추구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최고 기업보다 항상 경쟁력이 약하고 이익 또한 적었다.
이러한 분석이 감동적인것은 영리를 목적으로 삼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기업 사이에서도 결국 핵심 이념을 확고하게 지키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역사적, 실증적으로 증명하고 있기 떄문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금전적으로도 더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사람은 대개 소신과 원칙을 중시하는 원칙 중심형과, 상황에따라 적당히 적응하는 상황 중심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다소 고지식하고 순진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기본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
후자는 손해를 보는 일은 적지만 전자만큼 신뢰감을 주기 어렵다.
이러한 인상이 쌓이다 보면 결국에는 전자가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어 승진이나 고객 관계에서 유리한 결과를 가져온다.
대기업의 CEO나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여럿 만나 보앗는데, 대부분이 순수하고 원칙 중심형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출세하려면 재주껏 요령을 피워야 한다고 흔히 얘기하지만, 요령보다는 신뢰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렇지만 궁극적인 해답은 위와 같은 구체적인 이익 여부의 차원보다 훨씬 더 깉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은 우리 삶의 의미와 가차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기의 소신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은 자기의 정체성을 튼튼히 하고 일관성, 주도성, 지혜, 용기와 같은 역량을 키우게 된다.
내면에서 나오는 깊은 안정감 위에서 성공이든 실패든 모든 일을 주체적으로 경험하고 삶에서 계속 성장을 거둘 것이다.
반면 상황에 따라 적응하는 사람은 주체적인 경험을 하지 못하여 성장의 기회를 상실하고 제자리 걸음만 할 뿐이다.
원칙을 포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기 삶의 주도성을 약화시킴으로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자기도 모르게 낭비하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위 의문에 대하여 내가 얻은 해답은 이것이다.
'원칙대로 살면 이익이 될 뿐아니라,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한 삶의 방식이다.'
좋은생각 7월호 판사 윤재윤님이 쓰신 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