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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솎아보기]박근혜 비판이 불쾌한 조선·동아일보

이강율 |2009.01.06 12:51
조회 220 |추천 1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5일 최고·중진회의에 참석 "한나라당이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들에게 오히려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던진 한마디가 한나라당 내부 뿐 아니라 법안 통과를 위해 지원사격을 해오던 조중동 등 보수신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6일자 아침신문을 보면 박 전 대표 발언을 두고 조선·동아일보가 매우 비관적으로 분석하거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적전분열"(조선) "내홍"(동아)의 표현을 쓰는가 하면 "무슨 말인지 알기 쉽게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조선 사설) "경제살리기 입법을 노무현 코드 좌파 악법과 동일시한 발언"(동아 사설) 등의 비난도 나왔다.

 

이에 반해 경향신문은 사실상 한나라당의 일방주의식 법안 밀어붙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한겨레는 박근혜 직격탄에 한나라당이 더 휘청대고 있다고 묘사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6일자에도 MBC 비판에 1개 지면을 할애했다. 근거없는 주장으로 시청자들을 부추기고 있으며 불법파업으로 시청률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앙은 이밖에 경제5단체장들이 합동성명으로 미디어법안 등의 회기내 처리를 촉구했다는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전했다.

 

다음은 6일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박근혜 한나라당 지도부 비판에 불쾌한 조선·동아?

 

조선일보는 6면 머리기사 에서 전날 당 지도부를 비판한 박 전 대표의 중진회의 발언에 대해 "172석의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원칙과 전략도 없이 우왕좌왕하면서 수사파 야당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까지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섬으로써 적전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 조선일보 1월6일자 6면

 

조선은 "친이 주류측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주요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는 침묵하다가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 등 물리력 행사로 여권이 궁지에 몰려 있을 때 지도부와 당 방침을 정면 비판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은 "절대 다수 의석을 갖고도 중요 쟁점 법안 하나 처리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한나라당이 당내 계파간 갈등까지 겹쳐 지리멸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은 사설에서도 "박 전 대표가 이날 입을 열었다지만 그 발언만 봐서는 그게 무슨 뜻인지 헤아릴 길이 없다"며 "박 전 대표는 국민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명쾌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 조선일보 1월6일자 사설

 

동아일보도 5면 머리기사 에서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한나라당이 다시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라고 해석했다.

 

동아는 사설에서도 박근혜 대표에 대해 "한나라당의 경제살리기 입법을 노무현 정권의 좌파 코드 '4대 악법'과 동일시하는 발언을 한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국회의 기능마비로 민생과 경제가 얼마나 더 어려워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거나 관심도 없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 동아일보 1월6일자 사설

 

경향 "한나라당 법안 강행처리 사실상 불가능" 한겨레 "박근혜 비판…한나라 더 휘청"

 

이에 반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이를 다른 각도로 해석했다. 경향신문은 1면 머리기사 에서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사회적 논란이 있는 언론 관련법과 한미FTA 비준안 등 '문제법안'을 일방처리하려는 여권 내 수뇌부의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한나라당의 법안 강행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 경향신문 1월6일자 1면

 

경향은 3면 해설기사에서 "사실상 그간 정국 파행의 책임을 여당으로 돌린, 친이계를 향한 직격탄이었다"며 "당 안팎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의 배경과 파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

한겨레는 3면 머리기사 에서 "'입법전쟁'의 깃발을 치켜들고 속도전을 감행하던 한나라당이 5일 야당의 끈질긴 농성전과 김형오 국회의장의 대타협 요구에 밀려 사실상 휴전을 선언했다"며 "이런 가운데 비주류 좌장인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일방주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여권 내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고 전망했다.

 

▲ 한겨레 1월6일자 3면

 

한겨레는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해 "다수의 힘만으로 국민적 합의나 타협 노력없이 밀어붙이는 행태를 정면으로 지적하는 의미가 담겼다"며 "따라서 여권 지도부가 냉각기 이후 일방주의 행태를 다시 보일 경우, 박 전 대표의 문제제기로 여권 내부 논쟁이 붙을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앙 "경제5단체, 미디어법 FTA 국회 통과 성명"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 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5일 '이번 회기 내에 민생 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회기 내 법안처리를 국회에 촉구했다"며 "특히 미래 신성장 동력인 미디어산업 육성 법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앙 "MBC 근거없는 주장 부추겨…불법파업 MBC 시청률 곤두박질"

 

중앙일보가 MBC에 대한 공격의 날을 바짝 세웠다. 중앙은 4면 머리기사 에서 "MBC는 자사 프로그램 이 광우병 파동을 증폭시켰듯 '방송법을 통과시키면 국가적 대재앙이 온다'는 근거없는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공영방송이 신문과 대기업에 넘어간다'는) 허구 논리를 민주당이 받아들여 정치 투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바람에 법안의 본질이 실종돼 버렸다는 게 정부의 걱정"이라고 비난했다.

 

중앙은 경제 5단체의 시각도 "미디어 산업의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이라며 "특히 경제위기로 대량실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급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미디어 개혁은 시대적 과제임을 역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은 같은 면 에서 "5일로 불법파업 11일째를 맞은 MBC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재방송으로 대체된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급락한 데다 채널 전체시청률마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 중앙일보 1월6일자 4면

 

중앙은 주요 시청률 조사기관의 집계 결과 지난 주말(3∼4일) MBC 시청률은 파업 전 주말(지난해 12월20∼21일)보다 0.8∼1.2% 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파업으로 제작하지 못한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재방송으로 대체한 탓"이라고도 했다.

 

동아일보도 2면 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MBC 메인뉴스 시청률 이 지상파 3사 중 최하위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중앙일보 연일 MBC 때리기"

 

이에 반해 한겨레는 5면 머리기사 에서 "쟁점법안 직권상정에 미온적인 김형오 국회의장과 MBC 노조를 비판하는 중앙일보의 자극적 보도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며 "학계와 언론계에선 자사의 지상파 방송 진출 길을 열어줄 한나라당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측면 지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1월6일자 5면

 

한겨레는 "중앙은 재벌과 거대신문의 지상파방송 진출을 가능케한 한나라당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가장 의욕적으로 방송사업에 뛰어들 신문사로 예상돼왔다"며 "과거 동양방송(TBC)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한 삼성과 분산 출자해 지상파에 진입하거나, 보도·종합편성 채널을 만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강기갑 의원·민주당 폭력(?) 1면 머리기사로 전한 조선 "폭력" "격투기 선수"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5일 국회 경위들의 민주노동당 강제해산에 항의해 강경대응한 것과 지난해 12월 임시국회 이후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등을 두고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 를 통해 "절대 다수파들이 국회 점거사태를 부분적이나마 풀기로 한 정치적 합의는 18대 국회에서도 맥없이 무너졌다"며 "원내 의석의 1.7%에 불과한 5석짜리 군소정당인 민노당의 횡포에 국회는 '불법과 폭력의 전당'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 조선일보 1월6일자 1면

 

민주당에 대해서도 조선은 "제1야당인 민주당은 해머, 그라인더, 공사장에서 큰 못을 뽑는데 쓰는 배척(일명 빠루) 등 '신형 무기'들을 동원해 의사당을 공사판으로 만들었고, 본회의장까지 물리적으로 점거했다"며 "한나라당 역시 회의장 출입을 막고 소화기를 뿌리며 저지해,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하게 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은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따라 본회의장 질서 회복을 위해 공권력을 행사하던 국회 경위들이 농성중이던 야당 당직자들에게 목을 졸리고 밀려서 쫓겨 나왔던 지난 주말 국회 상황은 법전이 휴지조각이 돼버린 대한민국 국회의 현주소를 잘 보여줬다"며 "결국 이번 임시국회는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놓고도 농성을 해제해 본회의장을 정상화하지 못한 채 야당의 요구로 '직권상정 자제' 약속까지 해주면서 불법과 폭력 앞에 백기를 든 꼴"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기사 어디에도 왜 국회가 이렇게 파행으로 치닫게 됐는지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한나라당이 상식적인 절차를 거쳐 법안을 처리하려 했기 때문에 빚어진 것인지에 대해 독자가 사리판단을 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정보도 들어있지 않았다.

 

"여당 힘·수단·유리한 대외환경 있으면서도 불법 못이겨" 조선이 답답해하는 이유는?

 

이어 조선은 5면 머리기사 에서 "여권에게는 소수파의 불법·폭력을 물리칠 수 있는 '힘'과 수단이 있었다. 172석이란 절대 다수의석과 정권차원의 막강한 정책홍보 수단과 조직, 경제위기 상황이라는 국내외 환경적 요인 등이 그것"이라며 "그러나 여권은 시종 무기력했고, 결국 야당에 백기투항했다. 왜일까. 전문가들은 '전략과 리더십 및 홍보 부재, 명분 확보의 실패'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불법과 폭력의 전당으로 만든 당사자라고 규정하면서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민주당에게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대한 존중 의식이 없는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작 이번 국회 회기내 조선·중앙일보 등이 염원하는 지상파 방송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격인 방송법 개정안 통과가 불투명해진데 대해 '원망'섞인 불만의 표현이 이런 식의 보도를 낳은 것으로 읽힌다. 방상훈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 방송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동아 "민주당 현정권 실패 위해 무슨 수단도 동원할 것 누구 예상 가능"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국회 20일째 법안 통과가 안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국정운영에 순순히 협조하지 않고 '실패한 정권'을 만들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동언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며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런 암수에 대응할 전략 전술을 갖고 정권을 출범시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자제에 대해서도 동아는 "한나라당 출신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계엄도 쿠데타도 아닌 상황에서 의사당 불법 점거 세력에 대해 질서유지권도 행사하지 못한 채 임시국회 회기 안에 직권상정을 않겠다고 백기투항부터 했다"며 "당 안팎에선 김 의장이 차기 당 대표나 대선 후보 또는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탓에 야당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방적인 윤평중 교수의 조중동 편들기 '조선 칼럼'

 

윤평중 한신대 교수(사회철학)는 조선일보 30면에 기고한 이라는 칼럼에서 언론의 정치성 보도와 '말의 전투'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그러나 윤 교수의 칼럼에서 내세우고 있던 사실보도의 잣대는 한 쪽에만 적용되는등 자신의 칼럼마저 '말의 전투'로 만들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윤 교수는 "MBC가 정녕 공정성을 중시하는 언론이라면, 언론관계법에 대해 대립되는 입장들을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며 "자사가 선호하는 의견을 중시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일방적인 보도는 공공재인 전파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 족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MBC가 정말 객관성을 지향하는 방송이라면 미국산 쇠고기와 인간 광우병을 직결시킨 자사의 보도 자체가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최대의 '현장 실습 교재'였다는 데 대한 뼈아픈 반성이 필수적"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윤 교수는 지면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중동이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 그동안 어떻게 보도해왔는지에 대해서는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 방송은 공공재인 전파를 쓰니 객관적이어야 하고, 신문은 사유재인 지면을 쓰니 어떻게 보도하든 괜찮다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먼저 되물어봤으면 한다.

 

미디어발전국민연합,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 심의요청

 

미디어발전국민연합(미발련)이 5일 "MBC가 뉴스데스크 앵커를 통해 자사 노조의 불법파업을 옹호하고 타사의 방송을 비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뉴스데스크 앵커들의 발언에 대해 심의해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고 조선일보가 4면에서 보도했다.

 

미발련은 "MBC 앵커들의 돌출 발언을 묵인하는 MBC 경영진 역시 더 이상 공영성에 대한 의지나 능력이 없다"며 "앵커들뿐만 아니라 MBC 경영진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도 엄정한 심의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정언론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어 KBS와 SBS가 한 달 동안 각각 9차례의 미디어법 개정 관련 보도를 한 반면, MBC는 42건의 보도를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새 도덕교과서 '평화교육' 통째 삭제"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 에서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부터 중학생들이 쓸 새 도덕 교과서에서 '평화교육' 부분을 삭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으로 집필기준을 갑자기 바꿔 집필자들과 출판사에 보냈다"며 "도덕 교사들과 집필자들은 '민족 통합과 통일시대의 안보교육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정부 “언론법 조속처리” 지원사격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거부로 1월 국회에서 방송법 등 언론관계법 처리가 무산될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의 잇따라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 경향신문 1월 6일자 2면.

 

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송산업 재편을 앞두고 총대를 메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 위원장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년은 미디어 빅뱅이 일어나는 시기일 수밖에 없다. 내외 여건이 그렇게 형성돼 가고 있다”며 “(이런 환경 변화로 인해) 언론인들이 더욱 더 책임감과 명예심을 갖게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 빅뱅의 중심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언론인 여러분이 시간이 날 때 저를 찾아주시면 언제나처럼 국민 100만명을 대표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엔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합동브리핑을 열고 MBC 등의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합동성명서에서 “일부 방송사가 자사의 정치적 입장을 담은 편향된 시각으로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인 전파가 낭비되고 시청자의 알권리와 볼권리를 침해,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명시한 방송법 제6조를 위반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방송사가 중심이 된 언론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보는 사태가 조속히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5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방송법 개정은 (권력의) 방송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일부 방송 노조의 주장에 대해 “광우병 파동 때처럼 상당히 비합리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고 중앙이 보도했다.

박 기획관은 또 “이번 법안들은 MBC 소유 구조를 민영화하는 법안이 아니고 KBS 관련 법안은 제출도 안 됐다”며 “위헌 판결이 난 법들을 고치는 법안이고 방송통신 산업을 육성하자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 동아일보 1월 6일자 B8면.

 

IPTV, 시청문화 바꾼다

더 이상 ‘귀가시계’는 없다.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보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보급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아는 KT와 SK브로드밴드의 IPTV인 ‘메가TV’와 ‘브로드앤TV’를 이용한 160만여 가구의 지난 1년 동안 VOD 콘텐츠 이용실태를 조사한 통계를 보면서 미래의 TV 시청 행태가 어떻게 달라질지 알아봤다.

1. 황금시간대 오후2시∼저녁으로 이동

기존 지상파TV 방송의 전통적인 ‘황금시간대’는 저녁 뉴스가 시작되는 오후 9시부터 미니시리즈가 끝나는 오후 11시까지다.

그러나 IPTV VOD 콘텐츠 이용은 출근, 등교 시간이 지난 오전 8시부터 서서히 높아져 아이들이 귀가하는 오후 2시에서 저녁까지가 황금시간대다. 이때는 ‘키즈, 애니메이션’ 등 어린이용 콘텐츠가 인기다.

2. IPTV용 인기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영 내내 5% 안팎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브로드앤TV에서는 전체 KBS 프로그램 중 4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IPTV 인기 영화도 따로 있다. 주로 가족 영화가 강세다.

3. 어린이자녀를 둔 가정의 필수품?

메가TV의 VOD 전체 이용 순위에서 ‘방귀대장 뿡뿡이’가 3위, ‘빼꼼시리즈’가 4위를 차지하는 등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브로드앤TV의 VOD 순위에서는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2’가 1위에 올랐다. 5위 안에는 ‘안아줘요 무무’ 등 유아교육 콘텐츠가 3개나 자리를 차지했다.

4. 1년 이상 인기 꾸준… 스테디셀러의 등장

인기 시리즈물이 개봉하면 이전 작품의 시청도 덩달아 높아졌다. 브로드앤TV에서 지난해 8월 개봉한 다크 나이트가 방영되자 배트맨 시리즈의 예전 작품 시청도 늘어났다. 지상파 종영 드라마 중에도 스테디셀러가 등장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대조영’ 등의 프로그램은 지상파에서 종영한 지 1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5.주고 받는서비스… 화질도 골라본다

메가TV의 양방향 서비스인 노래방 서비스 이용자는 하루 1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브로드앤TV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고화질(HD)과 일반화질(SD)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하는데, 드라마 멜로 등은 SD급 화질로 보는 대신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는 HD 이용률이 월등히 높다.

네이버 뉴스 방문자수 ‘감소세’

은 네이버가 새해 초 실시한 뉴스캐스트의 영향으로 네이버뉴스 트래픽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자는 대신 미디어다음과 각 언론사 사이트의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는 늘어 그 동안 네이버뉴스에 집중된 트래픽이 분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조사회사인 랭키닷컴, 메트릭스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뉴스캐스트 실시 후 네이버뉴스의 방문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메트릭스의 자료에 따르면 뉴스캐스트를 실시한 지난 1일 이후 방문자 수는 338만2000명에서 2일 339만2000명, 3일 284만5000명, 4일 253만명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전주 대비해서도 각각 30% 가량 감소한 수치다.

랭키닷컴이 분석한 자료에도 지난 2일 네이버뉴스의 트래픽(방문자 수 기준)은 전년 711만6548명에서 421만1692명으로 40% 가량 감소했다.

전자는 줄어든 네이버뉴스의 트래픽은 미디어다음, 각 언론 사이트로 분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1일과 2일 이틀간 미디어다음과 언론사 사이트의 방문자수와 페이지뷰는 모두 상승했으며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NHN 측은 네이버뉴스 서비스 트래픽 감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뉴스캐스트 자체가 각 언론사 사이트로 바로 연결해주기 때문에 기존의 네이버뉴스 서비스에 몰린 트래픽 공유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방송사 연말 시상식… 최고의 ○○는?

연말 시상식은 언제나 끝나고 말이 많은 방송이다. 수상자만 참석하는 시상식, 나눠 먹기 식 공동 수상, 뻔하고 식상한 수상 소감. 하지만 그중에도 보석 같은 순간은 있다. 멋진 수상 소감 한마디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동아일보 방송팀이 3사 연말대상의 ‘명장면’을 뽑아봤다.

최고의 수상소감은 KBS 개그맨 박지선. “피부 트러블 때문에 화장을 못한다. 20대 여성이 화장 못해 예뻐 보일 수 없어 슬퍼하기보단, 개그맨이 분장을 못해 더 웃길 수 없다는 것에 슬픔을 느끼는 개그맨이 되겠다.” 그녀는 그날 누구보다 아름다워 보였다. 다만 그런 멋진 말은 좀 천천히, 좀 더 극적으로 해줬으면.

최고의 몽환적 소감은 MBC 연기대상에서 조연부문상을 받은 신은정. “레베카로 살아온…, 레베카를 있게 해준….” 드라마에서 자신이 맡았던 역할 레베카를 10번 이상 거론하며 주문을 걸었다. 이제 그 누구도,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그가 레베카인 걸 모르는 이는 없을 듯.

최고의 헷갈림은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의도적’ 자아분열이란 점에서 SBS 연기대상의 이한위가 최고점을 받았다. “2년 전 수상 때 올바른 시상문화 정착을 위해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덕분에 주변에서 욕 많이 먹었다. 다른 이들은 그럼에도 감사하기 때문에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난 왜 지금도 감사한 사람에게 인사하지 않고 왜 이런 이야기만 하고 있을까.” 그가 감사할 사람이 궁금해졌다.

최고의 의리상은 대부분 개그맨들이 차지했다. 특히 트로피 하나 못 받으면서 3사 연예대상 자리를 모두 지킨 이경규, 김제동과 송승헌에게 꽃다발을 전하러 온 소지섭도 훌륭했다. 정선희 대신 MBC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시상하러 나온 박명수는 숨은 의리맨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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