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P비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비누를 만드는 방법을 보통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지난 번에 올려드린 MP법로 만드는 법이 있구요(녹여붓기).
두번째는 오일과 가성소다를 반응시킨 후 숙성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CP법(저온법),
세번째는 역시 오일과 가성소다를 반응시켜 만들지만 비누액을 중탕으로 끓이는 과정을
거쳐 용제를 섞어 투명하게 만드는 HP(고온법)법,
마지막으로 이미 만들어놓은 CP비누나 HP비누를 재활용해서 만드는 리배칭 법이 있습니다.
재활용이라는 단어를 쓰려니 좀 그렇기는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요. ![]()
CP비누는 Cold Process의 약자로 저온법이라고 부르죠. 말 그대로 낮은 온도에서 오일과
가성소다를 반응시켜 비누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보통 오일과 가성소다의 온도를 45도 가량으로
맞추어 반응시킵니다. 처음 반응시키는 온도는 45도이지만 비누액을 교반하는 과정이
끝나고 보온하는 과정에서 비누화 반응이 진행되면서 그 이상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때문에, CP법으로 비누를 만들고나서 24~48시간 가량 보온하는 과정이 참 중요해요.
그럼, 구구절절한 설명은 여기서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비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
<준 비 물>
스텐레스 비이커, 실리콘 주걱, 저울, 핫플레이트, 핸드블렌더, 비누몰드
각종 오일, 가성소다, 정제수, 첨가물, 엣센셜 오일(E.O)
각종 보호 장구(장갑, 마스크, 앞치마 등)
※비누액을 교반시킬 때 사용하는 비이커는 반드시 부식되지 않는 재질의 것을 사용해 주세요.
알루미늄은 가성소다에 의해 부식되므로, 알루미늄으로 된 도구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CP 비누 만들기>
1. 먼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안전한 장소와 복장 및 보호 장구를 갖추셔야해요.
가성소다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하니 어린이나 애완동물은 접근금지!!![]()
가성소다를 정제수에 녹일 때 발생하는 가스를 흡입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가성소다가 섞인 비누액 등이 피부에 닿지 않게끔 장갑도 착용하시고, 앞치마도 착용하시면 좋겠지요.
가성소다가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게 되니 다룰 때에도 조심조심 해주세요!!!
2. 보호 장구를 착용했으면, 정제수와 가성소다를 계량한 후 정제수에 가성소다를 조금씩 흘려 넣으면서
잘 저어서 완전히 녹이세요.
꼭 정제수에 가성소다를 조금씩 넣어주셔야 해요. 가성소다는 물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가성소다에 정제수를 부으면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 때에, 가성소다
용액의 온도가 80~90도 가량 됩니다. 또, 위에서 말씀 드렸 듯, 가성소다가 녹을 때 발생하는 가스를
흡입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가성소다가 완전히 녹았으면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45도
정도가 될 때까지 식혀주세요.
3. 가성소다 용액이 식는 동안 다른 비이커에 오일을 계량한 후 핫플레이트에 가열하여 역시 45도 정도로
올려주세요.
4. 가성소다 용액과 오일의 온도가 비슷해지면 오일에 가성소다 용액을 조금씩 넣으면서 실리콘 주걱으로
젓습니다. 이 때에 한 방향으로 저으세요. 핸드블렌더가 돌아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5. 열심히 손으로 젓다가 핸드블렌더를 잠깐 잠깐씩 사용해서 트레이스를 냅니다.
실리콘 주걱과 인간의 팔힘만으론 비누화반응을 제대로 내기 어렵기 때문에 핸드블렌더를 함께
사용해 트레이스를 내주게 되는데요. 여기서 트레이스란 비누액이 비누화 반응을 일으켜 걸쭉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주걱으로 비누액을 떨어뜨려 보았을 때 퍼지지 않고 자국이 남아있는 상태인데요,
스프에서 묽은 죽 정도의 점도에요.
6. 비누액이 걸쭉해져 트레이스가 살짝 난 상태에서 첨가물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가루류의 첨가물은 바로 넣으면 뭉치고 잘 풀리지 않아요. 때문에 비누액을 조금 덜어내서
가루첨가물과 잘 섞은 후 본비누액과 섞으면 깔끔하게 잘 섞입니다.
첨가물의 양은 총 비누 무게의 최대 2%까지가 적당해요. 너무 많이 넣으면 비누가 퍽퍽해지고
첨가물의 특성에 따라 부서지는 경우도 있어요. (여기에선 가루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비누라
첨가물 섞는 사진이 없네요. ^^;)
7. 트레이스가 거의 다 되가는 시점에서 엣센셜 오일을 넣고 열심히 저어 트레이스를 완료합니다.
엣센셜 오일은 원하는 효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어요. 첨가하는 양은 1~2% 정도인데,
보통 1% 정도가 적당합니다. 엣센셜 오일은 고농축이기 때문에 많이 넣으면 자극적일 수 있어요.
특히 어린이나 아기가 사용할 비누는 더 적은 양을 넣어야 합니다.
8. 완성된 비누액을 몰드에 붓고, 수건이나 담요에 잘 싸서 따뜻한 곳에서 24~48시간 가량 보온합니다.
보온을 할 때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하면 편리해요. 담요에 싸지 않아도 괜찮구요.
보온하는 과정에도 비누화 반응이 계속되는데요, 이 때에 온도가 떨어지지 않게 보온을 해야
비누화 반응이 원활하게 된답니다. 보온하는 동안 궁금하셔도 열어보거나 하지 마시고, 꼭!!!
참아주세요. ![]()
9. 보온이 끝나고 비누의 온도가 상온으로 내려가면 틀에서 꺼내 원하는 크기로 잘라 4~6주간 숙성
한 후 pH테스트를 하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비누를 잘라 깔끔하게 다듬는 작업을 트리밍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CP비누나 HP비누는 만든 후 숙성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비누를 만들고나면 비누엔 아직
가성소다 성분이 남아있어 강알칼리 상태입니다. 숙성을 하는 동안 가성소다 성분이 공기중으로
날아가 비누는 약알칼리 상태가 됩니다. 수분도 날아가 비누도 단단해지구요.
숙성은 직사광선을 피해 선선하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서 해주세요.
숙성을 한 후엔 산도테스트를 하게 되는데요, 이를 pH테스트라고 해요. 사람의 피부에 사용하기
적합한 산도는 7~9 사이에요. 숙성된 비누에 물을 약간 묻혀 거품을 낸 후 pH테스트지에 묻혀
산도가 7~9 사이이면 사용하셔도 됩니다.
어떻게 잘 이해가 가셨는지 모르겠어요.
나름 자세히 설명한다고 머리 쥐어짰는데요. ![]()
CP비누의 장점은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춰 오일을 구성하고, 또 자신에게 적합한 첨가물을
선택해 자기 피부에 꼭 맞는 비누를 만들 수 있다는 거에요. 물론 자기 피부에 꼭 맞는 비누를
찾을 때까지 이것 저것 열심히 만들어보고 사용해 봐야겠지요. ![]()
멋진 비누 만드셔서 피부미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