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학교 일각 / 낮
검은 연기 뿜으며 까맣게 타버린 자전거 옆에 쓰러진 잔디.
비틀거리며 간신히 일어서서, 아이들 노려본다.
잔디 (희미한 조소)고작 이정도야?
여학생E 공격!
버켓 가득 담겨진 삶은 토마토(*학생 식당에서 공수된)를 던지기 시작하는 여학생
들. 순식간에 주홍색으로 물들어버린 잔디, 처참한 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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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E 발사!
소화기에서 거세게 분무되는 하얀 가루들, 잔디 정통으로 맞아 몸이 휘청거린다.
이젠 온몸이 뿌옇게 변해가는 잔디, 점점 비틀비틀하는.
잔디(속) 그만해. 이제 그만..도와줘.
F.B.> 1회 #52. 손수건으로 얼굴 닦아주던 지후.
2회 #2. 수영장 락커룸에서 잔디에게 가운 입혀주던 지후.
2회 #27. 운동화 던져주던 지후.
장면들 스치는 위로
잔디(속) 더 이상 없어. 이젠.....아무도, 안 와....그래도 제발. 누가 좀-
털썩 쓰러지는 잔디 (*일자로 기절하듯)
순간. 퍽퍽 때리고 걷어차는 소리와 아이들 비명소리 점점 가까워지면서
바닥에 얼굴 댄 잔디의 흐릿한 시선 속에 준표가 걸어 들어온다.
잔디 (중얼)! ...구...준표?
준표 다들 죽고 싶어?! 저리 안가!
달려온 준표, 쓰러진 잔디를 안는다.(*이하 잔디대사 실신 직전의 힘겨움으로)
잔디 (몽롱) 진짜... 구준표네.
준표 미안해.
잔디 올 거면 좀 빨리 올 것이지.
준표 미안하다.
잔디 구준표...나 아냐. 정말 모르는 일이야.
준표 상관없어. 그니까 그만 입 다물어.
잔디 아직도 못 믿는구나?
준표 믿어! 믿는다구 젠장!
준표, 잔디를 품에 안고 일어나 걸어 나온다.
대기하던 보디가드들, 준표에게 다가와 잔디를 넘겨받으려하지만 넘겨주지 않는.
준표 품의 잔디, 눈감은 채 준표의 셔츠에 얼굴 묻고 흐느끼는데서
제홈피다이어리오시면나머지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