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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만났습니다.

김정하 |2009.01.21 00:55
조회 233 |추천 1


 

 

 오늘은

 사랑했던 그 사람을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잘 닦여진 테이블을 앞에두고

 우린 그렇게 앉아있었습니다.

 잘 닦여진 테이블을 보니

 헤어진 이후로

 그 사람 기억들을

 끝없이 지우고 닦아내며

 결국은

 죄 없는 눈물만 닦아내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젠 기억속에서

 그 사람이 말끔히 닦여진 모양입니다...

 

 그 사람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마음이 편안한 건 처음입니다.

 예전의 그 떨림도

 두근거림도.. 이젠 없습니다..

 

 늘 테이블을 두고 앉았을 때

 우린 나란히 앉았습니다.

 하지만

 마주 앉은 오늘은

 그대의 얼굴이 보이네요.

 차라리..나란히 앉을 걸 그랬습니다.

 이젠 그 사람을 바라 볼 권한이 내겐 없습니다.

 

 그래요

 전 다른 사람이 생겼습니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난 그를 당신만큼 사랑하지 않나봐요.

 늘 생각한답니다..

 당신만큼 내가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또 있을지를...

 

 이렇게

 마주 앉은 우리의 모습이

 이제 더 이상 사랑을 말할 수 없는 우리가

 왠지 서글퍼졌습니다.

 

 그런 말이 있지요..

 전생에서 천번을 만나야

 이승에서 한번의 인연을 가질 수 있다는..

 그 말대로라면

 우린 정말

 꼭 이루어져야 할 사람들이었는데..

 전생에 천번을 만나고도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은 걸 보니

 우린 아마도 전생에서

 천 번을 다 채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실때면

 꼭 한번은 떠올라주는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있는데..

 아직도

 내가 술에 취하면

 나의 등을 두들겨 줘야할 사람은

 그 사람이어야만 할 것 같은데..

 이제 이 사람이 내 사랑이 아닌게

 너무나 서글픕니다...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전생에서 다 채우지 못한 천번을

 다 채울때까지.. 그때까지

 내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그리고

 그 천번째가 되는 세상에서는

 꼭 우리...행복하길.. 그러길..

 

 그 땐..

 이런 서글픈 재회하지말고

 꼭 행복하기로해요..

 

 사랑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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