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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강만수 챙기기"

배규상 |2009.01.24 11:08
조회 72 |추천 0

 

이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강만수 챙기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차기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내정됐다.전형적인 '회전문 인사'이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를 가리켜 회전문 인사라고 강력 비난했던 지금의 정권 담담자들이 전 정부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똑같은 형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싸우면서 빼닮는 모습 그대로다. '고소영' '강부자' 논란만으로는 아직도 부족하기 떄문일까.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갈길 가겠다는 아집과 오기가 배어난다.

 강 장관은 1ㆍ19개각의 상징적 인물이다.현 정부 경제팀의 실질적 사령탑으로서 실패한 경제정책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입장이다. 취임 초기부터 무리한 고환율 정책으로 물가를 들썩이게 만든 장본인이자,미국발 금융위기 때에는 오락가락 정책과 뒷북 대응으로 시장 신뢰를 잃게 한 당사자이다.이떄문에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그의 경질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정부 각료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신임 여하에 따라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은 물론 국정 현안을 두루 다룰 수 있는 자리이다.실패한 장관이 그런 자리를 꿰차고 들어와 정부 정책에 관여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에 가깝다,.

 이 정부의 회전문 인사 사례는 벌써 한두 번이 아니다.요 며칠 전만 해도 이명박 대통령은 '왕 비서관'이라 불리던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총리실 국무차장에,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교육부 1차관으로 기용하고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미래기획위원장으로 임명했다.이대통령의 지독한 '내 사람 챙기기'이다.조금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8월에는 '대리 경질'파문의 당사자인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촛불집회와 관련해 물러난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각각 해외공관 대사로 내보낸 바 있다.

 한번 물러난 사람을 다시 쓰려면 꼭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강 장관이 여기에 해당된다면 이 대통령은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까지 갈 것도 없이 이 정부에서 일하는 몇몇 사람한테라도 제대로 물어본다면 바로 냉정한 판단을 얻게 될 것이다.

 

 

2009년 1월 24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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