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짜증나고 지칩니다..
저희 아부지.. 저 어릴때 정말 사고 많이 치셨어요..
툭하면 바람피고, 엄마 가슴아프게하고, 보증서주고, 바람피는 여자 돈퍼다주고..
우리집 부자였다지만 아빠가 그렇게 흥청망청 돈쓰다.. 엄마와 이혼하고
3년도 안되서..보증, 카드, 여자들.. 다 한꺼번에 터져 빈털털이 되셨죠..
그때부터 아빠의 고난은 시작되셨어요.. 저와 오빠, 제 남동생은 엄마에게 맡겨지고..
아빠는 거의 노숙자 생활을 하셨죠..
고생하시면서 과거 잘못 많이 뉘우치셨어요.. 항상 죄값 받는 기분으로 사셨죠..
저역시 아빠의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학생신분이라 어쩔수없었어요
어느날 아빠를 만났는데 살이 쪽빠져서 해골같은 모습으로 오셨드라구요..
그때가 아빠생신이였는데 제가 맛있는거 먹으러 가재는데 김밥집을 가시더라구요
자주 가시는 곳이래요.. 거기서 자연스럽게 김밥을 시켜드시고.. 돈도 없으시면서
궂이 계산을 하시고. 저 용돈까지 주시는데 그꼬깃꼬깃한 삼만원 받고 집에 오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아직도 엄마는 아빠라면 이를 바득바득 가세요..
신혼초부터 아빠의 바람과 폭력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으셨으니 당연한 일이지요..
제가 학교 졸업을 하고 나서부터 저역시 고난은 시작되었어요..
대학을 포기하고 일을 해야만 했어요.. 도저히 아빠 저렇게 사시는거 못보겠서요..
한 3년 일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친척들이 만류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문대를 들어갔어요..
친척들은 아빠 저꼴로 있는데 너까지 일관두고 공부한다하면 돈은 누가 버냐
주제를 알아라..이거였죠..
근데 아빠가 그걸 알고 친척들에게 화를 내셨어요..
가장 절 믿고 밀어주던 아빠였죠.. 아빤 괜찮으니 걱정말아라..이러구요..
(엄마도 저 대학 못간걸 항상 안타까워하시다 대학 간대니까 적극 밀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대학졸업하고 나니.. 참.. 웃기는게 그넘의 간판이 몬지..
전 잘 몰랐거든요.. 복지쪽으로 가고싶어 복지과를 간거였는데
간판도 중요하고,, 또 일할꺼.. 나이 생각해서 전문대간거였는데
요즘은 전문대 쳐주지도 않는다 하더라구요..그래도 학교에선 장학금도 받으며 열심히 다녔는데
결국은 여기저기 알아보다 포기하고 전공과 상관없는 공기업 비정규직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일자리가 급해서 우선 들어가고 보자..했는데 벌써 2년째 일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힘들어요..
비정규직이라 힘든거 아니예요.. 직장생활 힘들어도 참을 만해요..
제가 가장 힘든건 저의 집안문제예요..
엄마가 버시긴 하지만.. 저희 오빠.. 이기적이예요..
서른이 넘도록 백수로 있다가 겨우 취칙했는데.. 생활비 한푼 안보태요..
저희 엄마와 제가 버는 돈으로 학생인 동생까지 다 먹여살려요..
오빠에게 아빠 용돈 조금이라도 주라고 해도
단 한푼도 줄수 없대요.. 내가 왜 주니? 하면서 얼마나 차갑게 말하던지..
오빠는 아마 아빠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저보다 많을테니 그렇다 쳐도..
왜 엄마한텐 생활비도 안주고.. 나와 엄마가 버는 돈으로만 쓰는지..
글타고 모으지도 않아요..
매번 은행잔고는 0원이예요...
항상 다써요.. 벌써 직장생활한지 1년째 되가는데..
아빠는 어렵게 취직이 되었지만 아직도 빚에 허덕이세요..
빚이 4억이 넘어요.. 그래서 항상 허덕이세요.. 아빠이름으로 무엇을 만들든
다 차압들어와요.. 그래서 통장도.. 카드도..핸드폰도 다 제 이름이예요
아빠는 숙식제공되는 경비일하시는데.. 항상 식사를 거르세요..
몸은 더 약해지시는데.. 걱정이예요..
아빠 먹고싶은건 실컷 드시라고 카드하나 제 이름으로 만들어드렸는데
가끔 카드가 연체가 되요..
그러면 제가 채워넣어요..
그래서 저도 모아놓은 돈이 없어요..
더 걱정이예요.. 저러다 아빠 어디 탈이라도 나시면 병원비는 어찌해야하나..
저번달에 저.. 모아놓은 마지막 30만원 아빠에게 드렸어요..
저 은행에 딱 29만원 남았는데 한숨이 나드라구요..
요번달 공과금은 어떻게 넣어야하나..
내일부터 휴가인데.. 친구들하고 서해가기로 했는데..
못가게 되었어요.. 아무리 빼고 또 빼려고 해도
돈이 남지가 않아요..휴가 갈 돈이..
오늘 아빠에게 전화가 왔어요..
아빠 관두셨나봐요.. 직장에서.. 아마도 짤리신거 같애요..
오늘부터 저녁에 알바자리라도 구해보게요..
임시로 저 있는 집에서 살기로 했는데.. 엄마가 아시면 난리나거든요
지금 저혼자 다른 지방에서 지내는 거라..혼자 방얻어 살고있거든요
그 방.. 엄마가 마련해주신 방이라.. 엄마가 아시면 정말 속상해 하실꺼예요
아직 아빠라면 이를 바득바득 가시거든요..
왜.. 저는 열심히 살려고 바득바득 노력하는데..
항상 이렇죠..?
학생인 남자친구랑도 헤어질려구요..
좋아하긴 하지만.. 전 직장인 개는 학생..
이래서 데이트비용이 부담스러웠거든요..
보고싶은데.. 며칠째 안보고있어요...
남자친구가 저보고 변했대요.. 왜그러냐는데
남자친구한테 집안애기를 하고싶지 않아요
부끄러운건 아닌데.. 부담줄까봐..말하고 싶지 않아요..
오늘도 펑펑 울고싶어요..
아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