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신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 ..
학교 캠퍼스......
세제와 함께쓰면 더욱 하얘진다는 옥시○○ 광고를 보는듯한
새하얀 브라우스
그렇기에 더 빛을 바라는 깨끗하고 반듯한 교복 ,
나의 학창시절
그리고 그런 내 손을 잡고 있는 한 남자
'이 남자는 나의 ~ ?! "
얼굴이라도 자세히 보려 그와 조금 더 가까이 하려하자
무심한 학교 종이 올린다 ..
땡 땡 떙 ..........
이 아닌 ......
찌링찌링~ 찌찌찌링찌링~~~~~~~~~
'뭐가 이리 시끄러워 !!!!...'
꿈에서 나오기 싫은듯 ..
눈은 채 떠지지않는 채 팔을 뻗어 시끄러운 시계를 꺼버린다 .
눈 비비적 거리며 기지게 한번 시원하게 피면서
벽 한켠에 붙은 시계를 본다 .
그 순간 ,
두눈이 번쩍 뜨이고 ,순간 벌떡 일어나졌다 .
"아악 제길.. ~ 첫날부터 지각이다!!!!!!!!!!!!!!1 "
올해 22살 , 내 이름은 김 초록 .
직장에 지각했냐구 ?
아니아니 ..
나는 사실 복.학.생 이다 .
아니 ,오늘부터 복학생 될거다 .
재수를 해서 대학에 늦게 진학을 한 복학생이라면 뭐 ...
복학생을 강조하진 않겠다만 ,
나는 고등학교 복학생이다 .......
22살 먹고 고삐리..가 왠말이냐구?!
그 이야기는 지금 할 시간이 없다 !!!!!!!!
어색한 교복을 입고 , 책가방 메고
부랴부랴 학교 앞 까지간다는 버스를 타러 달린다
빠른걸음으로 15분정도 걸어야만 있는 버스정류장 ..
축진법으로 이날은 5분만에 도착.!!!!!!!!!!!!!!
(키 163정도에 다리는 짧은듯(?) 하지만 걸음은 빠르다는 ..+_+ )
그런데 저 멀리 엉덩이만 보이는 파란버스 ..
361번 .......
아 정말 안도와주네 .,ㅜㅜ
'이러다가 복학생도 못 되는거 아냐 !!'
응가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왔다갔다하는 찰라
저기 멀리 보이는 반가운 파란버스 361번 !!!!!
안도의 깊은 한숨을 쉬며 왕년에 뜀뛰기 실력으로
잽싸게 1등으로 버스에 올라섰다 .
카드단말기에 지갑을 갖다 대는데 ...
'..................'
잉 ....? 소리가 안 난다 ............;;;;;;;;;;
그때 머릿속으로 빠르게 스쳐가는 어제 저녁 ..
" 엄마 엄마 !!~~ 엄마 딸은 참 똑똑하단 말야~~ "
" 이노무 지집애 왜이리 호들갑이야 ?! 내일 학교갈 건 다 챙겼어?! "
" 당연하지 ~ 난 그보다 더 중요한걸 만들었다구우 ~ "
" 뭐길래 망아지처럼 이리 날뛰어 ~"
"후훗 ........진홍이꺼로 청소년 교통카드 만들었지롱~~~~~!!
푸하하하하하하 !! "
" 차암~ 좋겄다~ 나이처먹고 지 동생꺼로 교통카드나 만들고 ~"
" 쳇 -_ - 진홍이는 학교 동내서 다니자너 ~
나는 나.이.먹.고 ~ 멀리 다니고 -_ -; "
진홍 : "에휴 ..언니가 우리학교로 복학안한게 참 다행이야..;;"
엄마 : "그려~ 동내 챙피시러서 엄마가 멀리 원서 넣었어 "
-_ -.........어쩜이리 내 편이 없는지 ..
엄마 : "밥이나 먹어 어서들 앉어 ~"
밥..?!!!!!!!!!!!!!!!!
"오오!! 밥이다 !!!!! 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네 ~~"
그리곤 식탁 한켠에 살포시 놓은 청소년 ..교..통카...드.....
.
.
.
.
기사님 : 어~ 뭐하는 거야 학생? 뒷사람들도 타야지 ~?!
초록 : ..그게..저기 ..~ ㅜㅜ...
정말 울고 싶다 오늘
.
.
이떄 뒤에서 들리는 굵직한 천사의 목소리
"기사님 두명으로 찍어주세요 "
'오 주님 감사합니다 ㅜㅜ'
초록: 감사합니다~ 아저씨 (꾸벅)
".......아..저씨? ^.^;; "
올려다 보니 키가 180은 넘어보이는
허여멀건한.. 아니 빛나는 천사와 같이
환하게 웃고있는 젊은 청년이다 .
" 하..하하.. 네네..아..저씨는 아니시네요 ^^;; "
목소리가 굵어서 아저씬지 알았네 -_ -
내 또래정도?로 보이는 애 한테 아저씨라니 ,
흐음 ..그래 생긴건 개안네 (끄덕끄덕)
갠시리 미안해지는....것도 잠시
순간 눈에 번쩍 들어온 빈 자 리 !!!!!!
빛의 속도로 나는 그 자리에 냅다 앉았다 .
' 이 정류장은 고시생들이 바글바글~사람이 많아서
늘 자리가 없었지 ~ 오늘 죽으란 법은 없구나 후훗 '
하면서 아까전 축진법으로 무리한 내 다리를 풀어주려 했다 .
그런데 그 키크고 허여멀건한 아저씨 ..아니지 그 청년이
웃으면서 내 앞으로 다가 오는게 아닌가 ?
' 이놈 ..왜 내 앞에 서있지 , 짜식 또 고삐리니깐 좋아서는 ~~ㅋㅋ'
하고 있는데 ........
갑자기 내 앞으로 허리를 숙여 조용히 말한다 .
" ..어이 꼬맹이 . 젊은 사람이 좀 비키지 그래 ? "
헐........
이건 뭔 시츄에이션 ?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
" 네..?..하..하하 무슨말씀이신지 ..^^ ;; " 하면서
이미 엉덩이는 때고 있었고 ...
그 자리에 그 허여멀건한..
잠시나마 미소가 이뻣던 그 청년이 앉으며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
" 세상에 공짜가 어딨니 , 서서 가라 "
"............................"
아까 그 단말기앞에서
'두명이요'를 외쳐주던 눈부신 천사는 어디가고 ......
오 주님 ........
오늘 일진이 .........
매우 불안하다 ........ -_ ㅜ
어쨋거나 저쨋거나
빡빡한 시내를 돌아 버스는
나의 인생을 새롭게 해줄거라는
그곳을 향해 마냥 달리고 있었다 .
- HARU 1회 마침 -
겨울날이라 늦게나마 해는 뜨는데 ,
밤 새 잠은 안 오고 , 이 밤은 길고 ~
님은 없고 ~ 덩달아 할것도 없고 ~~
인생을 살면서 언젠가 한번쯤
최고~ 유치하고 , 어설프지만 ~재밌는 소설 ..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그게 오늘이 될 줄이야 ~ㅎㅎ
기대바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