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두
딱 너였다.
내 옆자리가 꼬옥 맞는 사람.
억지로 끼워넣지 않아도 딱 너의 자리였다.
맞지않는 구두를 억지로 구겨넣으면
발에도 상처가 나고 구두도 망가져 버린다.
둘다 상처받고 아픈거지.
그런데...
구두가 아무리 이쁘고 딱 맞아도
시간이 갈수록 광택을 잃고 굽이 닳아 버리더라.
차츰 차츰...
신어보지 못한 구두에 호기심과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지.
그동안 너 한쪽 나 한쪽
참 잘맞는 구두였었는데
그만 이 구두 버려버리자.
오래된 구두는
신으면 신을수록 발만 아플뿐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