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쇼, 일관성 없는 것이 일관적이다.
초특급연예인들의 연이은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박중훈쇼.
하지만 지난 일요일에 발송되었던 박중훈쇼에는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았다. (정성화도 연예인이긴 하지만)
복제전화에 대한 이야기, 천재소년 송유근군, 강원도 도계고등학생들의 뮤지컬 공연 순으로 이어지면서
그동안 게스트빨 토크쇼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한 첫번째 움직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점을 보완하지도 않은체 변화를 꾀하는 것은 조금은 무리한 감이 있다.
이번방송도, 지금까지와도 일관성이 없다.
많이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이긴 하지만 박중훈쇼는 지금까지 많은 스타들에게 시청률을 기대왔다.
하지만 그것도 박중훈이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박중훈이기에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방송에는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았다.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했기에 호평을 받았지만
휴대전화 복제-천재소년 송유근- 도계고등학교 뮤지컬부 와의 연관성은 찾을 수가 없었다.
장동건편에는 F1이야기로 빠지질 않나, 최진영과 여성 국회의원들, 마무리는 마술쇼로 보여주며
프로그램 하나하나에도 일관성이 없어 조금 황당했었다.
그리고 이번 방송을 계기로 연예인 일변도의 토크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아직 프로그램 자체가 자리를 잡지도 못한 상황에서 무리한 도전이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정보전달을 윈한 것이 아니다.
시사교양프로그램 답게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휴대전화 복제 문제를 다룬것은 적절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복제를 당했을 경우 알수 있는 현상들과 관련 법규 제정은 다른 정통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알 수 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면 단순히 휴대전화 복제 자가 측정방법과 같은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해주기보다는
휴대전화 복제에 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또한 여러 실험을 통해 휴대전화 복제의 문제점을 알려주었는데,
계속해서 사실상 힘들다거나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을 자막으로 내보내면서
그럼 왜 이렇게 통제된 변수가 많은 실험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불법 복제 여부를 쉽게 알아볼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유용했지만
우리가 박중훈쇼라는 시사츠로그램을 보면서 원하는 장면과는 거리가 있었다.
송유근 군의 섭외는 미스캐스팅이다.
사실 천재소년 송유근 군은 이미 매체를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현재 특별히 이슈화 되고 있지도 않다.
그렇기에 갑자기 왜 송유근 군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천재소년이긴 하나 12살짜리 어린아이와 토크를 이어가는 박중훈도,
자신에게 설명을 해달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설명해야 했던 송유근군도,
지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리고 칠판 한가득 적어둔 물리학 이론 공식을 보며 따분하게 느낀 시청자들도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버릇인지 모르겠으나 손을 많이 떨고 있었는데 그런 장면을 간간히 클로즈업시켜서 보여주었다.
긴장되고 불안한 느낌이라는 것을 표현한것 같아 꼬마가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어서 도계고등학생들의 뮤지컬이 이어졌는데, 어찌보면 이 학생들은 다른 평범한 학생들보다 뒤쳐진 학생들이고
송유근 군은 그들보다 훨씬 앞선 교육과정을 마친 아이이다.
비록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 받고 열정을 다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꼬마 천재와 정황상으로 비교될 수 있다.
결국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워낙 막장 드라마가 대세를 치고 있고, 예능프로그램들이 활개를 치면서,
시사예능이라는 자리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줄 안다.
박중훈이라는 특급MC지만 일요일 저녁이라는 부담스러운 편성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방향을 잡고 뚝심있게 밀어가면서 프로그램 포지셔닝에 성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