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11일입니다.
부산까지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어떤 목적이나 이유는 없습니다.
다녀오고 나서 철학로 변할리는 없습니다.
건강해질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걷고싶습니다.
전부터 생각만 해오던 일입니다.
준비는 빠르게 합니다.
결단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적어도 일주일이상은 큰 스케쥴이 없습니다.
여름이라 날씨가 덥습니다.
밤에 걷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녁에 무작정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모자2개
검은티셔츠2벌
군번줄한개
xx2개
시계
포스트잇
반바지두벌
진한벌
후드티한벌
언더웨어3장
양말10켤레
신발한켤레
아이팟
셔플
우산
지갑
휴대용 로션
지포 라이타
담배
양주통
선글라스
렌즈
안경
세면도구
팬
카메라
핸드폰...
이 복장으로 지나가는 사람 보이면 소주 한잔 부탁드립니다.
마침 논현동에서 보임이 있습니다.
가방을 짊어지고 논현동의 한 포차에서 술을 한잔합니다.
다들 왠 가방이냐며 놀랍니다.
걸어서 부산을 갈 거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다들 반신반의하며 즐겁게 술을 마십니다.
마이크형이 있습니다.
한국에 얼마전에 왔습니다.
영노형과 형수도 한국에 와 있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시가 됩니다.
용정이형,마이크형,호재형,스티브형,영노형 형수님과 영노형, 시노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그래도 힘이 납니다.
스티브형이 앞으로 독사진 찍기는 힘들거라며 사진을 찍어줍니다.
셔플에 연결된 이어폰을 귀에 꼽습니다.
<브릿짓존스의일기>에 나오는 all by myself가 흘러나옵니다.
나는 ...나를 믿습니다.
강남의 교보문고는 집에서 삼분거리입니다.
매주 한두번은 와서 책과 음악을 듣곤합니다.
떠나는 밤의 교보문고는 좀 다르게 보입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신호등에 의해 발걸음이 멈추어집니다.
작은 노트에 글을 씁니다.
노트를 목에 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펜도 달려 있습니다.
바로바로 생각나는 것들을 노트할 수 있습니다.
신호등은 걸으며 정리한 생각들을 잠시나마 노트에 기록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고마워합니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춥니다.
몸이 가벼워 집니다.
바람도 선선하게 붑니다!
시원합니다!!
게다가 맞은편 신호등에는 멋진 여성분들이 길을 건너려고 합니다!!!
여행에 잠시나마 활력을 줍니다.
내곡동의 예비군 훈련장까지 걸어왔습니다.
매년 예비군 훈련을 받던 곳입니다.
택시나 차를 가지고 가면 20~30분이면 가는곳입니다.
두시간이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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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안샀습니다.
양재역을 지난 후에는 두시간동안 슈퍼가 안보입니다.
스탄게츠의 음악이 이어폰줄을 타고 귀로 흘러들어옵니다.
그래도 물이 좋습니다.
내곡동 훈련장에서 한참을 내려가서야 슈퍼를 발견합니다.
작은 슈퍼입니다.
슈퍼와 마트의 차이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을 사서 나오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포장마차가 보입니다.
소주 한잔이 생각납니다.
세시간 남짓 걸었습니다.
좀 더 걷고 소주를 한잔 하기로 합니다.
성남시까지 왔습니다.
과속단속구간입니다.
뛰지는 않기로 합니다.
단속에 걸리면 벌금이 큽니다.
비는 계속 옵니다.
산길입니다.
1시간 가량을 아무도 없는 길을 걷습니다.
맞은편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무섭습니다.
한시간가량을 같은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비로인해 신발과 옷이 다 젖었습니다.
신발은 물로차서 질퍽거립니다.
몸도 피곤합니다.
우연히 여관을 발견합니다.
참고 분당까지는 가보기로 합니다.
판교톨게이트가 보입니다.
운전할때는 집에서 30분도 안걸리는 거리입니다.
걸어서는 5시간 남짓걸립니다.
차로 3분정도만가면 서현역입니다.
힘을 내봅니다.
걸어서는 서현역까지 30분이 넘게 걸립니다.
지칩니다.
새벽5시경 서현역에 도착합니다.
적당한 모텔을 잡습니다.
비에 젖은 신발을 따뜻한 곳에 널어 놉니다.
양말,옷들을 모두 빨아 넙니다.
간만에 MTV를 봅니다.
부비부비의 뮤직비디오,럼블피쉬,SG워너비...
잠이 듭니다.
-12일-
늦지 않게 일어납니다.
분당에 민선이가 있습니다.
민선이 얼굴도 볼겸 민선이의 아파트로 찾아갑니다.
가는길에 만두도 사갑니다.
김밥도 사갑니다.
민선이가 반갑게 반겨줍니다.
김밥과 만두를 함께 먹습니다.
라면도 한개 끓여서 같이 먹습니다.
소주와 막걸리도 마십니다.
1시간이 지나갑니다.
더 지체하다가는 퍼질것 같습니다.
민선이에게 인사를 하고 나옵니다.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신발이 불편합니다.
마침 분당에 신발 할인매장이 있습니다.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발로 한켤레 더 삽니다.
다리가 편해야 오래 걸을 수 있습니다.
몸이 한결 가벼워 집니다.
수원까지는 12km남았습니다.
걷고 또 걷습니다.
저 버스를 타면 집이나 수원에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참 좋은 것 입니다.
인도라기보다는 갓길로 걸어갑니다.
조금은 위험합니다.
길을 잘못 들었는지 한동안 같은 길로 갑니다.
잠시 쉬기로 합니다.
2시간 남짓 걸었습니다.
가방은 비와 땀이 베어 무거워 졌습니다.
10여분을 쉬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수원까지만도 걷기 가까운 거리가 아닙니다.
동수원에 도착합니다.
동수원 올림픽 경기장이 보입니다.
다리가 예쁩니다.
제다리는 안예쁩니다.
슬슬 배가 고픕니다.
건너편에 큰 순대국밥집이 보입니다.
좀 쉬고 저녁도 먹습니다.
물통에 물도 보충합니다.
밤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피곤합니다.
이후로는 지쳐서 사진도 한장 못 찍습니다.
12시가 넘어서 오산역 근처에 도착합니다.
적당한 숙소를 잡아서 잡니다.
자기전에 맥주 한잔도 잊지 않습니다.
아침 9시까지 정신없이 잡니다.
-13일-
밤에 사둔 우유와 삼각김밥을 먹습니다.
짐을 재정비 합니다.
숙소를 나섭니다.
습도가 높습니다.
무더운 날씨입니다.
힘든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팟에는 형주형이 여행하며 들으라고 108곡의 노래를 넣어주었습니다.
아이팟은 오산역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멈춰버립니다.
따로 베터리 팩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충전 어댑터를 준비하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아이팟은 짐만 됩니다.
살인의 추억의 도시입니다.
아침입니다.
사진을 찍기보다는 힘을 내서 걷습니다.
꽤 그럴듯한 음식점입니다.
2시입니다.
점심도 먹을겸 안으로 들어갑니다.
설렁탕을 주문합니다.
점원 한분은 참 친절합니다.
다른 한분은 집에 안 좋은일이라도 있으신지 불친절합니다.
오늘은 친구들끼리 캐리비안베이를 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시원하게 물장구치고 있을 저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신사를 하면서 신문을 봅니다.
오늘의 운세.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어려우니 주의해라.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려라.
내일의 운세
타인의 도움을 고맙게 생각해라.마음을 조용하게 가지는 것이 좋다.
작은 길을 지나갑니다.
식사를 하면서 본 신문에서 프로레슬러 김일아저씨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프로레슬링이 쇼라고???
인생이 쇼가 아니고???"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얼마나 편하게 가고 있습니까??
날씨가 덥습니다.
많이 지쳤습니다.
걷고 있는중에 오토바이 한대가 앞에 섭니다.
"어디까지 가세요?"
라는 말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습니다.
"타세요..내리시고 싶으실때 어께치세요"
오토바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호의를 거절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토바이를 탑니다.
잠깐잠깐 마후라에 발목이 뎁니다.
뜨겁습니다.
3km정도를 지나고 어께를 칩니다.
마침 미니스탑이 있습니다.
파워에이드를 사서 마시며 별모씨와 함께 마십니다.
오토바이타고 전국 투어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대전을 들러 고향인 부여로 간다고 합니다.
20여분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떠날때 별모씨는 부적이라며 작은 열쇠고리를 줍니다.
고맙습니다.
별모씨.
언젠가 알려준 전화로 전화할께요.
별모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저 먼 언덕 너머로 사라집니다.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베낭에는 태극기가 꼽혀 있는 아저씨들과 두시간 이상을 함께 걷습니다.
그냥 얼굴만 보고 머쓱머쓱합니다.
주유소에서 수건에 물을 적시는 사이 앞질러 가십니다.
결국 편의점에서 다시 만납니다.
아저씨들은 수원에서 걸어오시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어디까지 걸어가냐고 물으십니다.
부산까지 간다고 대답합니다.
걷는데도 의미를 두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아픈사람,주위친구들,가족 등등을 생각하며 어떤것에라도 의미를 두고 걸으라고 이야기 해 주십니다.
그리고 다른 여러 이야기도 해주십니다.
아저씨 죄송합니다.
저에게 5분이상 긴 이야기를해주셨는데
정신도 멍하고 차소리 덕에 아무소리도 못들었습니다.
아저씨가 흥분하면 아아~ 아저씨가 진지하면..네에..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너무 지쳐서 그랬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유는 틈틈히 마셔주어야합니다.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평택입니다.
평택은 인도가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천안은 25km남았습니다.
6시간을 좀 넘게 걸어야하는 거리입니다.
이 여정이 모두 끝났을때 아무런 사고가 없길 바랍니다.
하지만 사건 사고가 전혀 없다면 과연 재미있는 여행일지 생각해봅니다.
왠지 아이러니 합니다.
80km로 가고 싶습니다.
홀로 너무 오래 걸었습니다.
사실 대화상대가 필요하긴 합니다.
안녕.
평택.
이와이 슈운지의 릴리 슈이치의 모든것이 생각나는 송전탑입니다.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죽고싶으면 혼자만 죽으면 됩니다.
자신의 실수로 다른사람을 죽이면 안됩니다.
생명은 소중합니다.
일그러짐
날씨가 점점 어두워 집니다.
식사시간인데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처는 논밭일것 입니다.
버스 찬스를 쓰기로 합니다.
성환에서 천안까지 대략 10km 버스찬스!
버스찬스란.
몸이 너무 지치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났을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산까지 걸어가는 중 5번이 가능합니다.
한번에 10km이상은 불가능합니다.
버스정류장에 서점이 있습니다.
들어가서 잡지와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읽고 싶습니다.
몸은 땀에 젖어 불쾌한 냄새가 납니다.
그냥 밖에서만 포스터를 봅니다.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2시간 정도를 더 걷습니다.
천안시내가 보입니다.
식사를 할 곳부터 찾습니다.
뼈해장국 집이 보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뼈해장국과 소주를 한병 주문합니다.
혼자마시는 술은 예정된 시간에 취해서 좋다.
-하루키
혼자 마실때 취하면 바로 자야한다.
-마늘
혼자 여행을 하면 먹을수 있는 음식이 제한됩니다.
맛있는 음식점을 가더라도 딱 한종류밖에 먹을수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소주와 함께 꿀맛같은 저녁식사를 합니다.
천안시내에 적당한 숙소를 찾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샤워를 하고 옷을 빨아 넙니다.
침대에 눕습니다.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늦잠을 잡니다.
온몸이 쑤십니다.
짐을 정리하고 숙소 밖으로 나옵니다.
1번국도를 찾아서 따라 걸어가기로 합니다.
대전으로 향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편집일을 두개나 놓쳤습니다.
돈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네가편집기사에게 영화 두편은 타격이 큽니다.
모든일은 자신이 선택하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책임져야하는 것도 다릅니다.
이런저런 개똥철학들로 머리를 긁으며 걷습니다.
그간 걸어다니면서 대략 30명정도의 자전거를 탄 배낭여행객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왜 난 걷고있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 에가와 테츠야의 골든보이라는 만화가 문득생각났다.
한 젊은이가 자전거를 타며 일본의 곳곳을 여행하며 많은 것을 느낀다는 내용의 만화입니다.
뒤로 갈수록 내용이 야해집니다.
나중에는 작가가 무얼 의도하고 그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6권과 9권과 10권의 섹스연출은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부산까지 간다면 자전거를 타고 한 번 가고 싶습니다.
태극기.
여기저기 태극기가 꽃혀있어서 광복절인줄 알았습니다.
14일입니다.
미리 꼽아둔 듯합니다.
그래.
사는게 무섭지 않냐고 물어봤었지.
대답은 그래 예스야.
무섭지.
엄청 무섭지.
새로운 일을 할때마다 또 한살씩 나이를 먹어갈때마다
근데말야.
남들도 그래
남들도 사는게 무섭고 힘들고 그렇다고...
그렇게 무릎이 벌벌떨릴 정도로 무서우면서도
한발,
또 한발 그런게 사는게 아니겠니?...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가 흘러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힘이납니다.
오후2시가 됩니다.
계속 걷고 또 걷습니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식사를 할 만한 곳이 안보입니다.
선문 대학교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예전에 내방여행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30일동안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생활하는 이야기입니다.
공감이 갑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닥치면 하나하나의 소중함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작은 방 안에서 평소에 무시하는 종이와 연필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
종이도 접기도 하고 옷들을 가지고 놀수도 있고 전화도 할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있다면 인터넷과 함께 할 수있는 일들이 증가합니다.
주방이 있다면 설겆이와 음식도 할 수 있습니다.
심심하면 방배치도 바꿀수 있습니다.
한달정도의 한가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내방여행을 해볼 예정입니다.
적당한 해장국집을 발견합니다.
전국 체인점 모집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맛이 나쁠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순두부국밥을 주문합니다.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부산까지 걸어가는 제가 마냥 신기한 듯 합니다.
혼자식사하기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밥도 더 주십니다.
저녁을 언제 먹게 될지 몰라서 많이 먹어둡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날씨가 참 덥습니다.
그림자 밖으로 나가기 싫습니다.
때론 밝은것보다 어두운것이 좋습니다.
충남 연기군에 도착합니다.
꽤 많이 걸은 것 같습니다.
당분간 사진은 찍지 않기로 합니다.
너무 하고 싶고 좋아서 걷는데도 이렇게 힘듭니다.
하기싫고 힘든일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들지 생각해봅니다.
걷고 또 걸어도 대전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호두를 먹으며 명상도 하고 싶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빠르게 지나칩니다.
어느덧 조치원 홍대입구가 15분 거리입니다.
하지만 버스로 15분거리는 걸음거리로는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그래도 힘을 내서 걷습니다.
한창 지쳐서 걷고 있는데 한 젊은이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던지고 지나갑니다.
괜히 약오릅니다.
"수고하세요"
라고 대답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저보다 젊습니다.
멋진 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멋진지 제가 멋진지 잠시 비교를 합니다.
마냥 걷고 있으니 머리가 미쳐갑니다.
힘듭니다.
날씨때문에 쉽게 지칩니다.
8시간째 걷고 있습니다.
사람은 어중간하면 안됩니다.
받는대접도 어중간합니다.
확실한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합니다.
행색이 많이 초라해진 것 같습니다.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먼저 말을 걸어줍니다.
반갑습니다.
버스찬스에 대해 고민합니다.
일단은 더 걸어보기로 합니다.
마냥 걷습니다.
사진찍을 힘이 없습니다.
걷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조치원에 도착합니다.
배가 고픕니다.
마침 설렁탕집이 보입니다.
제법 근사해 보입니다.
주인아저씨가 친절합니다.
설렁탕도 맛있습니다.
북한과 한국전이 티비에서 하고 있습니다.
중계방송을 보며 체력을 회복합니다.
살이 익었습니다.
시계자국이 났습니다.
늘어지기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방역차가 보입니다.
어렸을때 방역차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냄새가 좋습니다.
어릴때 기억을 되살려 방역차를 따라가 봅니다.
아차
내가 뭐하고 있지?
지친 머리는 돌출행동을 합니다.
바로 앞에 조치원 역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