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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20㎞ 금정터널 뚫렸다

정동원 |2009.02.14 19:00
조회 95 |추천 0

국내 최장 20㎞ 금정터널 뚫렸다 
 
땅속 최고 350m까지 관통…서울~부산 2시간10분 주파
콘크리트 아파트 5천가구분
 
 
 


 
국내 최장 터널(총연장 20.3㎞)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인 부산 금정터널 내부 모습이 12일 공개됐다. 【연합뉴스】 
 

  13일 관통식을 갖는 금정터널은 철도와 도로를 막론하고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경남 양산시에서 부산시 부산진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0.3㎞로 현재 운행 중인 국내 최장 터널인 황학터널(10㎞)의 2배, 최장 교량인 서해대교(7.3㎞)의 3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KTX로 통과하는 데만도 10분 정도 걸린다.

 

 금정터널은 2002년 7월부터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시작해 2개 구간은 작년 8월과 9월에 각각 관통했고, 이번에 남은 마지막 구간까지 완전히 뚫리게 된다.

 

 이번에 관통하는 곳은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 지하 350여 m 지점으로 금정터널 가운데 가장 깊은 곳이다. 지난 6년여 동안 60만명의 인원과 17만대의 장비를 투입해 그동안 굴착한 토량만 덤프트럭 35만대분인 280만㎥, 콘크리트 양도 24평형 아파트 5000가구 건설 분량인 23만㎥에 달한다.

 

 금정터널 공사는 지반이 약한 단층대를 통과하고 상부에 아파트, 지하철이 있어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공사 중 최고의 난공사 구간이기도 했다. 소음ㆍ진동 등 민원을 해소하고 공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드릴 장비를 활용해 소형 터널을 먼저 굴착한 뒤 발파하는 공법을 혼용했다.

 

 금정터널 공사는 1구간(금정구 노포동~구서동)은 오는 3월 말, 2구간(구서동~부산진구 양정동)은 5월 초, 3구간(양정동~동구 초량동)은 7월 초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대구~부산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122.8㎞)은 2010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이보다 1~2개월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2시간48분 정도 걸리는 서울~부산간 KTX 운행시간이 2시간 10분(대전역ㆍ동대구역 2군데 정차)으로 지금보다 약 38분 줄어들 전망이다.

 

  
 
  
 
 


◆ 터널 토목팀장 오세영씨 "열차운행시간 피해 1년여 새벽에만 공사"

 

= 12일 오후 1시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금정터널 공사현장.

 

 관통식을 하루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 바쁜 사람들 사이로 100여 m를 걸어 들어가자 터널 입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현장에서 만난 오세영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토목팀장은 들뜬 표정이었다. 오 팀장은 "금정터널을 지나 부산진역으로 올라오는 부산시내 진입구간이 굉장히 힘든 곳이었다"며 "도심구간이라 연약한 지반이 많아 공사가 난항을 겪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지난 4년6개월이라는 시간을 공사현장에서 보냈다. 그 사이 1년 반 정도는 자정에 출근해 새벽 4시에 퇴근하는 올빼미 생활을 했다. 오 팀장은 "공사구간 중 가장 힘들었던 곳은 바로 부산진역 구간이었다"며 "열차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열차 운행시간을 피해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1년6개월 동안 기차 레일을 조금씩 옮겨 결국 KTX 레일을 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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