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닦으면 끝?"…칫솔로 지키는 나의 치아건강
올바른 칫솔질 가장 '중요', 예방과 정기검진 '필수'
대학생 이모(25·남)씨는 "어렸을 때 치과에 갔다가 너무 아파서 고생한 이후로 치과에 잘 안 가게 된다"며 "치과에서 나는 냄새와 기계소리를 떠올리면 예전 기억이 되살아나 스케일링도 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강건강에 대해서 사람들의 관심은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도 치과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2004년 통계를 보면 5세에서 12세까지 아동의 충치를 조사한 결과 선진국의 충치 수보다 3배 높고 선진국은 뚜렷한 충치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예방보다는 치료 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고 있는 실정에서 구강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효과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으로 이미 여러 학자들은 칫솔질을 추천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올바른 칫솔질은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이미 보고된 바 있다.
칫솔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올바른 칫솔질을 하는 것이 건강한 구강관리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 종류도 천차만별…당신은 어떤 칫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가보면 칫솔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가짓수를 셀 수 없을 정도다. 은나노칫솔, 전동칫솔, 혀 닦는 칫솔, 브라이트닝 칫솔…어떤 칫솔을 선택해야 할 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필립스 소닉케어에서는 2가지 세정과정을 가지고 있는 소닉케어음파칫솔 HX6902를 새로 선보였고 오랄비는 혀까지 닦을 수 있는 크로스액션 컴플리트 7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또 미세진동을 일반칫솔에 도입한 오랄비펄사 제품도 인기몰이 중이다.
제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구강에 맞는 칫솔일 것.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칫솔과 전기의 모터를 이용하여 칫솔 머리의 칫솔모가 진동을 해 치면을 청결히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동칫솔이 있다.
전동칫솔의 종류에는 진동운동형태와 초음파미세진동형태, 반회전형태의 3가지가 있으며 일반인들이 이 차이를 명확하게 알기란 쉽지 않다.
전동칫솔은 1960년대에 처음으로 개발돼 소개됐으며 그 이후 현재까지도 수동칫솔과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2007년2월 발표된 '전동칫솔모의 작동형태에 따른 인공치면세균막제거율에 관한 실험연구'(이천희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석사)에 따르면 3가지 전동칫솔 중 진동형태의 전동칫솔보다 초음파 미세진동 전동칫솔과 반회전형태의 전동칫솔에서 치면세균막 제거율이 높았다.
진동형태의 전동칫솔은 인공 치면세균막 제거율이 잇솔질 시간을 증가시켜도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정상치열이나 부정렬치아, 교정치아, 포세린치아 등 구강상태에 관계없이 초음파 미세진동 형태의 전동칫솔과 반회전형태의 전동칫솔을 권장할 수 있다.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OQ(Oral care Quotient, 구강건강관리지수)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오랄비 마케팅팀의 강수연 부장은 “구강건강을 높이고 치아 수명을 향상시키기 위해 효과가 입증된 칫솔을 선택해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치과 서종철 교수는 "빡빡한 칫솔모는 치아에 안 좋고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양치질을 장시간 하는 습관도 안 좋다"며 "모든 충치질환의 출발점은 구강청결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므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제대로 알고 실천하면 나도 '건치'
칫솔질은 마구잡이로 닦아서 치아를 광내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와 프라그를 제거 하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예이랑 치과에 따르면 잘못된 칫솔질을 하게 되면 오히려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도 무조건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치아의 방향을 따라 즉 좌우방향이 아닌 위아래 수직방향으로 이를 닦아야 한다.
만약 좌우방향으로만 열심히 닦게 되면 우리가 닦으려는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들어있는 치태를 제거하기는커녕 치아를 깎이게 만들어 치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칫솔질후 가끔씩 잇몸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칫솔질을 할 때 이 하나에 20회 정도 털어내는 동작을 해주면 좋다.
또 잇몸 깊숙한 곳부터 마사지 하듯 쓸어내려 주고 이와 잇몸 사이의 플라그를 없앤다는 기분으로 칫솔의 옆면을 45도 정도 기울여 작은원을 그리듯 쓸어내려주는 것이 좋다.
만성치주질환자의 경우 대개 치주낭(치아와 잇몸사이 틈)이 깊은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음식물 찌꺼기가 이 틈으로 들어가면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닦기가 어렵다. 따라서 보조 기구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치간 칫솔, 치실, 전동칫솔(음파방식) 그리고 워터픽과 같은 것을 이용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이를 닦을 수 있다.
예이랑 치과 주상환 원장은 "칫솔모가 조금이라도 벌어지게 되면 치아 사이를 칫솔모가 깊숙히 파고들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칫솔모가 벌어졌다고 느껴진다면 교체하고 일반크기보다 약간 작은 듯한 크기의 칫솔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주 원장은 "열심히 이를 닦아도 치태가 남아 칫솔질로도 제거되지 않는 치석으로 변하면 치석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잇몸이 건강한 사람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치석제거술을 받는 것이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 좋다"며 "치과질환은 일단 증상이 나타나 아프면 치료시기가 늦은 것으로 평소 생활습관과 함께 정기검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