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8일(수) 10:00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여름 캠프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의사자 대학생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주인공은 경성대 신학과 4학년 재학 중 어린 생명을 구하고 숨진 고 최한규(사망 당시 23세)씨.
최씨는 2007년 7월 24일 경북 포항시 기계면 한 하천에서 열린 부산 대연교회 어린이성경학교
여름캠프에 교사로 참가했다가 물놀이 도중 초등학생 3명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자 물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했다.
그러나 최씨 자신은 소용돌이치는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다.
당시 사고가 난 하천은 수심이 깊지 않았지만 모래를 파내려고 기중기로 하천 바닥을 파낸 탓에 깊은
웅덩이가 자리 잡고 있어 이곳에서 발생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최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지자 옛 보건복지부(현 보건복지가족부)는 2007년 10월 8일
최 군을 의사자로 지정했고, 지난해 9월에는 최 군의 묘소를 국립묘지로 옮겨 안장했다.
최씨가 다닌 경성대 신학대학도 의사자 지정 1년을 맞은 지난해 10월 8일 학교에서 기념식을 여는 한편,
최씨의 아름다운 선행이 멀리 퍼지라는 의미로 신학대학 앞동산에 만리향 나무를 심기도 했다.
대학측은 더 나아가 20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최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경성대 관계자는 "최씨는 대학에서도 교회 청년부와 국제도시선교회에서 활동하는 등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며 "최씨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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