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해 잘 모른다.
카페라떼가 좋은건 부드러워서이고
헤이즐넛이 좋은건 고소한 향이 좋아서이다.
그리고 아저씨답게 믹스커피가 좋다.
이런저런 복잡한 이름의 커피는 잘 모른다.
케이크도 잘 모른다.
사실 너무 달아서 치즈케이크 외에는 잘 안먹는다.
그럼에도 카페에 대해서 기록하려 하는 것은
당장은 마음의 짐때문에 누군가를 소중하게 여길 자신이 없지만...
그 짐을 내가 온전히 감당해 낼 수 있을 때...
그리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내가...
구속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
세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감사한...
누구인지 모를 그녀를 만났을 때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작은 선물이다.
2008. 12. 07.
오늘은 심적으로 힘든 날이었다.
컨디션도 바닥이고 말이지.
그래도 집에 박혀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나왔다.
삼청동에 이쁜 집들 많더라.
태문이 녀석과 인사동부터 삼청동까지 사진을 찍으며 올라갔어.
추워서 반쯤 동태가 됬을 때 즈음...
태문이가 괜찮은 카페를 안다며 들어간 곳이 J's Kitchen 이었지.
너무 추워서 카페 외관은 카메라에 담을 생각도 못했네.
수제비 집 조금 위쪽에 위치한 아담한 3층짜리 건물이야.
문열고 들어서면서 약간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칼같이 정돈된 심플함은 없지만 오히려 살짝 어질러져서 편안한 분위기랄까?
1층은 카운터와 주방
2층은 아담한 공간에 테이블 몇개 놓여있고
3층은 작은 옥탑방이 있는 옥상...
J's Kitchen 은 낡아 빛바랬지만 손때묻은 책같은 편안한 느낌의 카페였다.
언젠가 너와 함께 가고 싶다.
하나 약속할게.
너 말고 다른 여자랑은 안갈거야.
...
1층 카운터 겸 주방...
칠판에 분필로 아담하게 적어놓은 메뉴판...
2층 테이블이야.
군데 군데 녹슬고 낡은듯한 분위기지만 그래서 차라리 편안하더라.
창밖으로 눈이 내린다.
꽤 많이 왔어.
너도 어디선가 저 눈을 보고 있었겠지?
나중에는 같이 보자.
...
날 춥다.
옷 따듯하게 입고 다녀.
나 없는데서 감기 걸리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