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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Ending Story-3

미유 |2003.02.23 15:17
조회 215 |추천 0

눈을 뜨고 보니, 이미 비행기는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내 옆에는 여전히 하늘씨가 창문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봐.. 안 내려?"

"아.. 내릴께요."

 

하늘씨..

여전히 무섭다.

다가가기 너무 힘들어.

이런 사람이랑 어떻게 일평생 같이 살지??

 

 

밖으로 나오자 파란 하늘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다시 기분이 좋아진 것 같에..

 

"저기.. 하늘씨. 여기 어디에요?"

"호주."

 

아..

여기 호주였구나..

신혼여행지로 호주로도 오는구나..

 

"아.. 같이 가요."

 

내가 멍하게 있던 그 짧은 시간 내에 하늘씨는 저만치 앞으로 가고 있었다.

 

"왜 이렇게 무뚝뚝해요."

"나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어떻게 신경안써요? 우리는 한평생 같이 살.."

"웃기는 군."

"네?"

"웃긴다고.. 너 말야.."

 

뭐..

웃겨?? 내가??

정이라도 붙이고 살아보자고 노력하고 있는 나한테..

뭐..

웃겨..

내가 다시 한번 저사람한테 말걸면 내가 성을 간다..

 

 

우리가 묵을 숙소까지 걸어가는 동안.

하늘씨와 두 발자국 뒤에 물러서서 걷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하늘씨는 내게 말 한마디도 걸지 않고 있었다.

나도 자존심이 상해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와~"

 

우리가 머물 집과 풍경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빨간 지붕에 하얀 집..

거기다 그 집을 호위하고 있는 듯 보이는 푸른 나무들..

영화 속에서나 있을 듯 보이는 집이었다.

 

"멋있다."

"빨리 들어와."

 

하늘씨는 여전히 냉담했다.

 

'삐익~'

 

집안으로 들어가자 놀라움은 더 커졌다.

정말 심플하면서 화려하게 꾸며 논 집..

이런 집이 실제로 존재했구나..

 

"네 방은 이층에 있어."

"네."

 

난 내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짐을 내려놓고서 바로 창문을 열었다.

 

창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넓은 호숫가와 나무들..

 

멋있다.

왠지 모르게 하늘씨한테 받았던 상처가 치유 되는 것 같에.

 

난 짐을 대충 정리 한뒤,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아랫층에는 하늘씨가 뭔가를 정리하고 있었다.

 

"뭐하고 있는거에요?"

"알아서 뭐하게?"

 

내 이마에 사거리 표시가 나 있었지만, 그것을 꾹 참고 미소를 지으며 하늘씨에게 계속 얘기를 했다.

 

"그런 말이 어딨어요.."

"대체 나한테 그렇게 붙는 이유가 뭐야?"

"우리 결혼했잖아요."

"그래서?"

"네? 그래서라뇨."

"결혼했으니까 서로에게 달라붙어야 된다. 뭐 그런 말이야?"

"당연한거 아니에요."

"미안하지만.. 난 그러 고 싶지 않다."

"네?"

"어차피 서로에게 맘 있어서 결혼한거도 아니니까 서로 귀찮게 하지 말자고."

 

하늘씨는 말을 끝낸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럼 도대체 왜 하늘씨는 나와 결혼하거지?

왜 아버지 부도 막아주는 댓가로 나와 결혼을 한거야??

대체 이유가 뭐야??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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