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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aver photo난 내가 들꽃인줄 알았다.그냥 넓디 넓은 들판

김민영 |2009.03.07 17:45
조회 135 |추천 1

                                                                                                       photo by naver photo

 

난 내가 들꽃인줄 알았다.

 

그냥 넓디 넓은 들판에 이름 모를 들꽃 말이다.

 

여러해를 그냥 바람과 함께 쓸려사는 들꽃말이다.

 

 

그런데, 난 '장미'였었다. 아니, '장미' 였던거다.

 

단아하고 매혹적인 향기를 지닌 빨간 장미 말이다.

 

어디 저 멀리에서도 금새 '장미'라는걸 알 수 있는 꽃이었던거다.

 

 

그러기에  어떤이는  나의 향취만으로도 반하기도 했었지만,

 

어떤이는 그것의 정도를 넘어 결국 소유욕으로  날 꺾어버리기도 했었다..

 

힘들게 다시 싹을 틔어 꽃봉우리가 맺힐라면 또다시 누군가에 의해 꺾이곤 했었다...

 

 

늘 그렇게 꺾이기에 그것이 내 운명인 줄 알았다.

 

꽃은 그렇게 꺾이는 것이라고.

 

다들 그렇게 그렇게 사는 거라고...

 

 

그런데,  그런데 ...난 장미였던거다.

 

매혹적인 화려함 뒤에 '가시'가 있다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거다.

 

나를 보호해 줄 수 있었던...가시...

 

나에게도 분명, 땅속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시가 있다는걸 몰랐던게다.

 

생존을 위해 때론, 날카로운 가시를 품고 있음을 나타내야한다는 것을...

 

 

이젠...꼭 꽃망울을 터트리라..

 

그리하여,  소중히 씨앗을 남기리라..

 

그 씨앗이 아름다운 또다른 장미로 피어날때까지 지켜주리라..

 

혹여, 그 씨앗이 나처럼, 꺾일지언정

 

그래도...그래도...장미로 태어난 것은 축복이였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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