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운이 좋아서
평소에 눈여겨 보던 예쁜 여자에게 고백을 해서 그녀의 승락을 얻어,
그녀와 사귀게 된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모든게 해결되는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부터 나의 질투는 시작될런지도 모른다.
나에게 보이는 것은 한쪽의 평면이지만,
그녀는 알고보니 정육면체 인간.
나는 그녀의
나머지 다섯 면에 대한 질투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특히 싸이...
나보다 열배나 더 많은 미니홈피 조회수를 보고 있노라면,
혹은 나 보다 열배나 더 많은 일촌평과 방명록 기록을 보고 있노라면,
그녀라는 존재는 나라는 존재에게는,
너무 과분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어깨 축처지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른다.
내 홈피의 '여자친구' 폴더에 그녀와 찍은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는 반면,
혹시나 그녀홈피에 내 사진이 단 한장도 없다면,
난 역시나, 그녀의 정육면체의 단 한가지 면만 바라보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극단의 소외감에 빠질지도 모른다.
혹시나 그녀가 내 홈피에 방문이라도 하고 있는건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나와 데이트를 하는데,
어디서 본건 있어서, 그녀에게 예의를 지킨답시고, 전원을 꺼놓고 있었는데 (하긴 원래 전화도 오지않는다)
대화중에, 수시로 그녀에게 전화가 와서,
우리의 대화가 단절되어, 나 혼자 먼 산을 쳐다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난 역시나 그녀가 나로선 너무 과분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나는, 아는 여자라고는 이 여자친구 달랑 한명 뿐인데,
동네 오빠, 학교 오빠, 아는 오빠 등등, 아는 남자도 차~암 많은 그녀.
나는 그녀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아량있고 쿨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난 그녀 주위의 우굴거리는 수많은 남자들과의 소리없는 전투에 지쳐쓰러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예쁜 여자와 사귀는 일은,
마냥 행복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여우는 말한다 "저 높은 나무 위에 있는 포도는 신포도 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