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고 싶어라~
짐정리가 거의 끝나고 이제 동생들이 슬슬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둘은 초등학교에 하나는 중학교에..나
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야 하지만, 학교에서 날 안받아 준단다.-0-;; 다음 학기까지 기다리란다. 다행히 여기
는 학기가 4학기다. 방학두 네 번이나 된다. 학교생활 기대 만빵이었는데 이렇게 되서 완전 기운 빠졌다. 그
래서 세달 동안 랭귀지 스쿨에 다니기로 했다. 랭귀지 스쿨은 조금 멀리 있어서 고모부가 고모부 학교 가시
는 길에 태워다 주시기로 했다. 고모부도 학생이라 아침에 학교에 가신다. 이렇게 우리 집에는 다섯명의 학
생이 살고 있고, 매일 아침마다 그야말로 전쟁이 따로 없다.ㅋ 그래도 우리 가족은 지각 한번 하지 않고 열
심히 학교에 잘 다닌다. 나는 항상 고모부 차를 타고 가는데 고모부 학교가 멀어서 일찍 나오다 보니 가끔
학원 문이 열리기도 전에 내가 와있다. 난 그게 참 싫었다. 너무 한가해 보이기도 하고, 아침에 문열고 청소
하는 아줌마가 와도 너무 뻘쭘하다. 어쩜 외국인이 말 한번 걸라치면 그렇게 얼굴이 시뻘게 지는건지...아줌
마와 대화하기 포기했다. 인상도 좋지도 않으시다. 아줌마도 역시 나와 친해질 생각이 전혀 없으시다. 그래
서 난 며칠 전부터 조금 먼 곳에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그들의 이쁜
교복을 구경하며~~ 교복 무쟈게 이쁘다. 랭귀지 스쿨 동네의 고등학교 교복은 빨간 체크무늬 치마에 초록
색 스웨터. 무슨 크리스마스 같이 화사한 분위기의 교복. 예전에 ‘내 남자친구에게’ 부르던 핑클 스타일?! 핑
클이 이만큼 이쁘랴...치마도 정말 짧게들 입더라. 그리고 다리들 기시더라는 거.. 금발의 초록 눈을 가진 조
막만한 얼굴의 그야말로 8등신 쭉쭉빵빵 미녀들이 다니는 학교. 내가 다닐 학교는 좀 더 단정한 교복이지
만, 그 애들도 다 저렇게 모델 같겠지..하며 좌절했었지..
그 속의 나는 검정 단발의 두툼한 눈두덩과 달덩이같은 얼굴을 자랑하는 땅딸한 학생이 되겠지..
으윽.. 하지만 나는 꼭 작은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주리라. 라고 다짐하지만 그애들
에게 말 한마디 못걸었다는거...-_ㅜ 이놈의 소심증. 언제쯤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