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고백했어? 센스 있는 그녀들의 고백 성공법
오빠, 저 어지러워요~ 보호본능 자극해 성공
얼굴을 보고 고백하기로 했다. 며칠 동안 굶고 머리는 청순하다 못해 가련하게 하고 나갔다. 그리고 땅만 보고 말하기 시작했다. 관건은 ‘나 고백하는 데 선수 아니에요. 이런 적 처음이에요’의 인상을 남기는 것. 말도 더듬거리고 부끄러워하고 끝내 눈물 한 방울까지. 그리고 조용한 한마디.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히려 내게 미안해하며, 내게 첫 데이트 신청을 했다.
커플 요금제 팸플릿을 활용하라
커플 요금제 팸플릿을 모두 모아 ‘Shall We?’라는 짧은 쪽지와 함께 줬다. 그도 오케이라고 했고 그 후 그는 센스 있는 내 모습이 좋았단다.
영어 못하는 오빠, 영어 책으로 꼬시다
토익 만점인 나. 토익에는 영 꽝인 선배. 토익 준비 중인 선배를 위해 100% 수제 토익 영어책을 만들어주었다. 나만의 노하우가 담긴 영어책을 만들어 선배에게 주면서 “선배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마음이에요” 하고 편지를 써서 보냈더니, 선배 왈 “책만 선물하면 뭐 하냐? 과외해줘.”
티슈 이용한 고백법. 내가 누구게?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선배를 짝사랑하게 된 나. 뽑아 쓰는 티슈 한 장 한 장에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글과 그림을 그려서 다시 넣었다. 맨 마지막 장에 나를 꼭 닮은 그림을 그리고 ‘It’s me’라고 썼다. 그리고 그 티슈를 그의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는 열 장 정도는 한 장 한 장 참을성 있게 뽑아 쓰더니 이내 박스를 찢어버리고 연달아 읽기 시작했다. 당연 나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서 가슴 졸이고 있었다. 한 30분쯤 지났을까. 내게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는 “성질 급한 놈은 죽으라는 겁니까? 하하. 고맙습니다.”
고백, 어떻게 받아냈어? 여우 같은 그녀들의 고백 유도법
사전 조사는 필수! 같은 취미를 가져라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남자를 6개월째 짝사랑 중이었다. 그가 조종 미니카 마니아라는 사실을 알아낸 나는 미니카를 샀다. 미니카를 조종하면서 아파트 앞을 하루에 몇 시간이고 얼쩡댔다. 드디어 그 남자, 내게 말을 걸었다. 그렇게 인연을 만들어 같이 미니카 동호회도 나가고 그때마다 그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 공감대를 형성. 그, 드디어 내게 고백을 했다. 그의 말로는 ‘어떻게 이렇게 나랑 닮았지? 인연이다’라고 생각했단다. 다 나의 계획된 행동인 줄도 모르고. 아직도 그는 내 계획된 행동을 모른다. 그건 절대 밝혀선 안 되는 여우의 기술.
질투심 앞에 안 넘어올 남자 없다
그의 친구를 공략하여 그에게 다가갈 생각이었다. 나의 온갖 장점을 다 활용해 친구에게 다가갔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그는 내게 조금씩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솔직히 “나 네 친구 좋아하고 있다. 도와줘” 하고 얘기했고 그 친구가 “걔도 너 좋아하던데?” 하고 귀띔해줬다. 나는 꾸준히 그 친구에게 잘해줬고 결국 그는 흥분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소리쳤다. “야, 너희 떨어져 앉아!”이정님(25·홍보대행사)
그에게 자주 연락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뚝!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그. 동창회 다음 날부터 문자로 시시콜콜한 얘기 하나하나 통보하듯 했다. “난 오늘 야근. 넌 뭐 해?” “나 오늘 지각. 넌 출근 잘했어?” 등등. 그러기를 두 달여. 그 뒤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렸더니, 그 남자 드디어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는 문자를 보냈다. “뭐야, 연락도 없고. 이상하게 신경 쓰이네. 너 이제 뭐 하면서 지내는지 꼬박꼬박 보고해.” 공지연(28·간호사)
아플 때, 따끈한 죽과 함께 감동 멘트 날려주기
같은 회사 직원, 아프다고 결근했다. 다음 날 새벽 5시, 죽을 끓여 그가 혼자 사는 원룸으로 갔다. 원룸 문 앞에 “빨리 나아요”라는 달랑 한마디의 쪽지만 남기고. 아침 8시. 문자 한 통이 왔다. “이제 마음 놓고 아플 겁니다. 죽 계속 끓여줄 거죠?” 이유하(24·외식업체 직원)
거절당하면 어쩌지? 패배의 미학
술 마시고 무조건 들이대지 말 것
술 마시고 울고불고 난리에 난리를 거듭한 고백을 했다. 내 애절함을 알리는 데에 그 이상의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그렇게 대놓고 좋다고 하는 여자는 정말 매력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 뒤부터 내숭의 힘을 믿었고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들이대는 무식한 짝사랑은 하지 않는다.
평소 도도함이 지나치면 고백해도 소용없더라
도도함은 여자의 절대적 무기라고 생각하고 절대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에게 “공짜 영화표 생겼는데, 볼래?”처럼 나는 ‘굳이 너 아니어도 괜찮아’라는 식으로 대시 아닌 대시를 했다. 그리고 내 생일 날 그에게 꽤 진지하게 “나 오늘 생일인데 너랑 저녁 먹고 싶어.” 그 왈 “생일 같은 날 저랑 그러시면 안 되죠. 좋은 분이랑 식사하세요. 저 퇴근합니다.” 은근한 내 고백, 완전 아무것도 아닌 게 된 순간.
그가 이미 눈치챘다면 특별한 고백이 필요해!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선배. 그에게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다가 ‘저 애 당연히 나한테 고백하겠지’ 하고 생각할 즈음 고백을 했다. 그러자 그, 알고 있었다는 듯 너무도 덤덤하게 거절했다. 나중에 그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내가 시시했단다.
고백은 딱 한 번이면 충분하다
고백을 했는데 거절당했다. 도저히 잊을 수도 없고 거절한 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고백했다. 울면서, 잊지 못하겠다고. 그러자 그 남자 대놓고 이렇게 말했다. “처음 거절했을 땐 미안하기라도 했는데 지금은 좀….” 그 뒤의 말은 나도 안다. 정말 징글맞다, 여자가 자존심도 없냐, 뭐 그런 말이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