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remove

박지은 |2009.04.24 17:33
조회 37 |추천 0


망각하고 싶은 순간은 늘 찾아온다.

 

술을 즐기지 않는 이유도 술에서 비롯된 작은 좋지 않은 실수들로 인해 그 시간들을 모두 잊고 지워버리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들은 실수가 아니다.

내 마음에서 비롯된 제스처였고 이야기였다

하지만 모두 어그러지고 뭉개진 결과에

난 단지 '실수' 였다고 애써 침착히 생각한다.

 

그리고 그냥

술이 취해서 술김에 분위기에 취해서 분위기 때문에 라고

한심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기억 언저리로 밀어놓는다.

 

그렇게

어색하게 손을 잡고 같이 길을 걷던 모습

사소한 이야기에 웃던 표정

따뜻한 커피를 건네주던 너의 손

입 맞추던 그곳의 공기

 

모든 것을 망각한다. 잊는다

아니 버리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

 

 

........

 

 

 

photo. Canon EOS 450D / suwon station, street, train

ⓒ copyright by plastic artist.Jinny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