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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이다

김수미 |2009.04.28 20:09
조회 26 |추천 0
 

오일장이다



한여름 장마 끝에 오일장이 열렸다

뭔 놈의 비가 장대같이 퍼 붓는다


다 떨어진 천막치고

철사 빠진 우산 쓰고

비닐비옷을 입고

긴 장화를 신었다


이 요상스런 비 때문에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다


월등댁은 복숭아가 썩어나가 울상이고

승주댁은 어제 하루 종일 거둬들인 깻잎을

오백원씩 팔아 만원도 못 건졌다


야야,,,,황전댁...

복숭아나 묵세...

못 먹어 버릴 라면 우리나 묵세


비가 이 요상스런 비가

굿거리 장단으로 쏟아지면

오일을 기다려온 돈벌이가

시원치 않다만은


파전파는 황전댁과 물물교환을 하고

월등댁 승주댁 황전댁

막걸리 한 사발에 취기가 몽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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