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내 손바닥 손금만큼 잘 알고 있지만
나는 한사코
너에게 가기를 거부한다.
넌 나를 끝도없는 언어의 폭포수로 밀어넣지만
나는 한사코
너에 대해 쓰기를 거부한다.
너는 나를 어지러운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태워놓지만
나는 한사코
그 요동에 반응하기를 거부한다.
그럼에도
너는 한사코
내 안에서 나가기를 거부한다.
너란 존재는 지상 최대의 역설이고 유혹이며,
진리다.
나는 한사코 너를 거부한다하면서
기어코 무너진다.
나란 존재는 지상 최대의 모순이고 배신이며,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