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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7:00 - 아침

이호영 |2009.05.02 21:27
조회 50 |추천 0


아침,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맞이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것은 정말 재미있는 사실이 아닌가.

각자에게는 모두 각자만의 삶이 있고, 각자만의 세상이 있고,

각자만의 일이 있고, 각자만의 하루가 있다.

하지만 이 시간만큼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너무도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좀 더 잠자기를 원하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잠자리에서 나오는 모습하며,

졸린 눈을 비비며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옷을 챙겨입는 모습하며,

없는 입맛에 시간에 쫓기기까지 하면서

대충 해결하는 아침식사하며,

잠자리에서 나온 뒤의 1시간 정도의 시간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나도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나는 남들과 다르다,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것이다.'

이런 말들을 아무리 역설해보아도 이 시간만큼은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나도 이 세상의 일부이자 세상 사람들 중 한 명이 아닌가.

한편,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시간만큼

세상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기 좋은 시간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세상에 대한 소속감을 한 쪽 가슴에 품은 채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맞이하고,

옷을 챙겨입고, 아침식사를 하고,

약간의 졸음을 눈꺼풀에 싣고,

약간의 뻐근함을 목, 어깨, 허리, 다리 등에 조금씩 나누어 싣고,

하루를 살기 위한 종이조각과 쇠붙이 약간을

왼쪽 호주머니에 실은 채 대문 밖 세상에 발을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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