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나에게 진심이라고 이야기 한 모든 사람들과 모든 기억들이 왜곡되고 뒤섞여 버렸다. 가식적이고 목적을 이루려는 그들에게서 받아 온 '진심' 이라는 두 글자는 내 마음에 칼처럼 꽂혔다.
진심. 그래 그들만의 진심. 분명 거짓과 위선은 아니었을것이다
단순히 걱정해주는'듯' 한 알량한 한 마디에 혹한것은 아니었다. 날 바라보는 그 눈빛과 진지함. 나에게 무엇이든 이야기 할 것만 같던 그 입술이 내가 그들과 얼마의 시간을 공유하였는지와 심지어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조차 망각하게 만들었다.
결국 나'에게만' 이었던 이야기들은 나'에게도' 였고
'나'를 걱정해주던 그 눈빛은 '모두'를 걱정해주는 듯 한 눈빛이었다.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땐 이미 난 어떤 마음의 공간 일부분을 그들에게 내어 준 뒤었다.
다시 받아 낼 수도 없는 그 마음의 조각이 산산히 깨어져 아프게 박힌다.
하지만 더욱 괴로운 것은 '내 자신' 의 초라함이다.
내 자신과 나의 생활과 꿈이 가장 중요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파도에 휩쓸리는 모래알처럼 말 한마디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나약함만 남았다는 것이 그 뻔한 성향과 패턴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말이 나온 게임을 했다는 것이
그게 너무도 나 자신을 작고 볼품없게 만든다. 괴롭다. 그게
난 분명 그 시간을 사랑했고 그 사람들을 혹은 그 중 어느 누구를 깊이 마음에 찔러넣었지만
이젠 그만두자. 그만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미 시들대로 시들어진 마음이
그렇게 비틀어져 말라가는 가슴이 이야기한다.
잠시나마 정말 아주 잠시나마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어차피 내가 걷던 길은 아니었다고. 외롭고 지루한 내가 가야 할 길에서 잠시 만난 일탈과 같다고 그렇게 합리화 시킨다.
다시 한번 나 자신을 추스리고 보듬는다
괜찮아. 괜찮아 라고
그런데 왜 자꾸 유치하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정말 괜찮은데 괜찮아 질 텐데.
photo. Canon EOS 450D / starbucks / me / woori_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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