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의 여자는
하루에 열두번 먹먹해진다 멍하니 천장을 보고 실없이 웃는다
즐거워서 웃는것이 아니라 이제는 눈물을 흘릴수 없기 때문이다
자주 우는 여자는 청승맞아 보인다는걸 몸소느껴왔다
울고난 다음날 거울에 마주선 자신이 얼만큼 초라할걸 잘 안다
감정이 매마른 여자가 되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길이라고 여긴다
20대의 여자는
자신의 나이를 물어오는 상대에게 선뜻 말해주지 못한다
너무 많은 숫자가 창피해서가 아니다
20대라는 나이가 자신의 것이 아닌것 같기 때문이다
현실의 나이를 선뜻 떠올리지 못해서이다
스물. 스물하나의자신이 언제까지고 계속되길 소망하며 잠이든다.
20대의 여자는
바로 지금의 나다.
아직도 종종 철부지 꼬마처럼 당당하고 경솔하다가도
어울리지 않게 자책하고 부추기며 애써 너그러운척 한다
가끔은 입을 다물고 싶고 눈을 닫아버리고 싶다
숨을쉬고 생각하고 있는내가. 내가 아닌것 같아 어리둥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