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었던 친구가 그랬다.
"언니, 그 때 경찰들 뒤에서 사람들 다 노래 부르고 있었어요..ㅠ"
처음에 우리 앞에 있던, 함께 노래하고 박수치고 몸을 흔들던 수많은 시민들이
경찰의 바리게이트 때문에 사라진 후,
우리 앞에 있던 이삼십 명의 시민들만 있는 줄 알았다.
그래도 우린 그 자리를 지키고 싶었다. 경찰들이 온다고, 그런다고 물러나고 도망가고 겁먹기 싫었다.
공포 분위기를 녹여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계속 노래하고 연주했다. 단 한 개의 촛불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그 촛불을 지켜야 한다.
그게 단 하나의 촛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해 준 장면이다.
저렇게 경찰이 많았었는지도 몰랐지만, 저 뒤에 저렇게 많은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촛불을 춤추게 하자. 촛불의 노래를 부르자. 촛불이 넘쳐흐르게 하자.
^ㅡ^ 왠지 감동스러운 장면이다..
파일의 제목은
"촛불진압직전" 이다.
공연 : 한문연 예술단 난쏘공(난장이들이 쏘아올리는 희망의 공연), 그리고 촛불 시민들
자료 제공 : 예비사진기자모임 Mirr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