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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투자라고? 웃기지 말라고 그래!

박기범 |2009.05.08 16:21
조회 414 |추천 3

대한민국은 부동산 때문에 앞으로 회생불가능한 파탄을 맞이할 것입니다.

예상 시기는 앞으로 5년에서 10년 후

그 안에 특단의 조치가 시행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멕시코나 필리핀처럼

빈부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소수의 사람들만 호화롭게 살고

95% 이상의 서민층은 거의 모두 빈민으로 전락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망하는 거지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비평과 토론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5년간 살다 한국에 귀국한지 4년차 되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철들어서 귀국하고 보니 우리나라 꼴이 말이 아니더군요.

그 중 절 가장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건 바로 말도 되지 않는 부동산 가격이었습니다.

도대체가 상식을 벗어나도 정도가 있지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희안하게도 사람들은 부동산투자라는 명목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더군요.

절대적으로 부동산은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짐이고 그때문에 대한민국은 파멸하고 말 것입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가지고 장사를 하려하는 국민들이 세계에 또 있나요?

국민 모두가 자기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오르길 기대하고 마치 그것이 정답인 양 받아들입니다.

그렇다면 집을 가진 모든 사람이 이익을 본다는 이야기인데 그 돈은 다 어디서 오는 걸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한국에서 아파트 하나 팔면 미국에서 저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가 그렇게 엄청난 퀄러티를 가져서 그럴까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좁은 우물을 벗어나서 상식적인 세계를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97년 국가경제가 파탄났었습니다. 금융의 문제는 제가 설명할 필요도 없겠구요.

한마디로 나라가 거덜나서 돈을 꾸어와야 했지요.

거덜난 국가경제를 살리고 없는 돈을 벌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겠네요.

돈을 마구마구 찍어내든가 아니면 나가서 벌어오든가.

첫번째 방법은 말도 안되는 거니까 치우고 둘째 방법 벌어오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수출이 딱히 증가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무역수지는 적자였네요.

그런데 어떻게 망한지 얼마 안된 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이다 조기유학이다 각종 명품이다

엄청난 소비를 하고 살았을까요? 그 돈이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간단합니다. 부동산 가격을 뻥튀기 하는 방법. 아주 쉬운 방법이 있었네요~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나에게 집이 한채 있습니다. 난 그 집에 살아야 하구요(2채가 아니니까)

따라서 그 집이 5억이든 10억이든 내가 사는 데에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 집을 팔 때 그 차이 5억이 의미가 있겠죠.

대한민국에 집을 2채 이상 가진 사람은 10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1채 있는 사람은 그 집이 5억이든 10억이든 아무 상관없지요. 물론 그 집을 10억에 팔고 5억짜리 집을 살 수 있다면 5억의 수익이 날테지만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구요.

 

어쨌든 집 한채의 가격이 2배가 되면 절대적인 이익은

집이 2채 이상 있는 소수의 부유층에게만 돌아가게 됩니다.

1채는 내가 살 집이니까 상관없고 나머지 1채 2채 3채

집이 많으면 많을 수록 기하급수적인 이득을 취할 수가 있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새만금처럼 땅이 늘어나거나 생산성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에게는 집이 2채 있습니다. 월급은 10년째 변함이 없구요.

대박을 내려면 로또 이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아~ 남아도는 집 한채 가격이 올라가면 되겠군요?

중고로 가진거 내놔도 단 만원 비싸게 받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니까.

다니는 회사가 대박나서 월급이 오르거나 하는 사업이 대박이 나서 떼돈을 버는건 힘들죠.

나라는 97년에 이미 망했으니까.

따라서 결론은 집 하나 있는 거 가격이 올라야 한다. 목표는 분명해 집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사람은 대한민국 5%안에 들어가는 자산가들 뿐입니다.

95% 일반 서민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절대 올라가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난 집이 딱 한채입니다. 5억짜리이지요. 그런데 아무 이유없이 그 집이 10억이 되었네요.

신나죠. 가만 앉아서 5억을 벌었으니.

자 이제 그 5억을 써볼까요? 집을 팔아야겠네요? 잘 팔립니다. 10억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이사갈 집을 구해야겠죠? 찾아봅니다. 서울의 집들은 다 10억이 되었네요?

5억을 쓰려면 5억짜리 집을 찾아야되는데 이런~ 내 집만 오른 줄 알았더니 다올랐네요.

옳타쿠나~ 시골로 가자! 전철도 있고 시외버스도 있으니 서울까지 1시간이면 온다!

용인으로 가자! 분당으로 가자! 그럼 5억에 현재 내 집처럼 좋은 집 살 수 있다!

 

그래서 97년 이후 분당, 용인, 평촌 등등 수없는 외곽도시가 생겨납니다.

5억짜리 서울집을 10억에 팔아서 시골의 5억짜리 아파트를 사고 남은 5억으로 펑펑 쓰기 시작합니다.

일단 그 돈으로 자식 공부시키고 결혼시킵니다. 그래도 몇억이 남는데

은행에서 저리로 집사라고 돈을 빌려주네요. 조오타~ 2억 아들에게 주고 은행대출 받아서

아주 작은 집을 서울에 사줍니다. 집이 2채가 되었네요~

이야~ 돈은 이렇게 버는구나 참 쉽죠잉~!

좀있으면 아들 집도 금방 자라고 자라서 곧 10억짜리가 되겠죠? 부동산은 불패이니까~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이렇게 돈을 버는 건 무조건 부동산이 계속 올라야 가능한건데요~

언제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이미 오를만큼 올랐는데~

지금 현재 강남의 아파트 작은 거라도 하나 팔면 그 돈으로 미국에서 수영장 딸린 200평짜리 집도

살 수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우리 원화가 그렇게 위대한가요?

요지는 이미 우리 집값은 완전 비정상으로 올라있고 더 오르기 힘들다는 겁니다.

다른 데선 수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도 안올라가면 말이죠

당연히 스테그플레이션이 올 수 밖에 없겠죠. 그게 최근의 현상이구요.

지금 와선 빼도 박도 못합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만이 미봉책이지만 정부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카드구요.

왜냐면 대부분 국민들이 부동산신화를 믿고 대출받아서 집을 샀는데

더 오르지 않으면 대출금을 뭐로 갚나요? 올라야 잽싸게 팔고 차익을 봐서 먹고 살텐데 말이죠.

그래서 아우성일테고 정부는 할 수 없이 부양책에 나서는 걸테지요.

이런 점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책임이 아주 크다고 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지난 10년 국민 대다수는 부동산신화를 믿고 대출로 집을 사는데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사이 그들에게 남은 것은 집 한채와 빚이었구요

실제로 다 해먹은 건 5% 내외의 소수 부유층들이었지요.

결국 우리끼리 5억짜리 집한채를 10억이라 부르고

우리끼리 돈벌었네 기뻐하고 그 돈을 사교육이네 해외유학이네 여행이네

맛집 멋집 찾아 펑펑 쓰면서 어리석게 써 왔다는 겁니다.

순전히 우리 이야기죠. 외국에서 보면 정말 웃겨 죽을 코미디이지요.

더 큰 문제는 집한채도 없는 빈곤층은 이제 희망이 없다는 겁니다.

 

집이 2채만 있어도 저절로 무위도식할 수 있는 사회!

집이 1채만 있지만 시골가면 대충 먹고 살수 있는 사회!

집이 없으면 그냥 죽어야 되는 사회!

그게 대한민국입니다.

 

이제라도 부동산거품을 우리 스스로 통제해야 합니다.

집 1채 있으신 분들 그리고 집이 없는 분들

절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야 한다는 말을 배격하세요.

절대 모두가 이득을 보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 이득은 소수만의 이득이고

더 심각한 것은 그러는 사이 국가는 돌이킬수 없는 파멸로 치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국하려면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시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지금부터라도 목숨걸고 막아야 합니다.

나라야 어찌됐든 난 먹고 살아야겠다 (실재로는 그것마저도 안될테지만) 하시는 분들은

끝물이라도 타서 몇 억 해드시고 해외로 잠수타십시요. 그리고 매국노가 되십시요.

 

부동산 뿐 아니라 주식과 펀드도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할 말이 많지만 다음 기회에.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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