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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탁한아픔

고은영 |2009.05.10 19:15
조회 113 |추천 0


4월이 가고 5월이 왔지만 5월은 4월보다 더 가혹했다.

5월이 되자 나는 깊어 가는 봄의 한가운데에서 마음이 떨리고,

흔들리기 시작함을 느껴야만 했다. 그런 떨림은 대개 해질녘에 찾아들었다.

목련 향기가 그윽하게 풍겨 오는 옅은 어둠 속에서, 내 마음은 까닭없이

부풀어오르고, 떨리고, 흔들리고, 아픔으로 차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그런 느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천천히 오랜 시간이 걸려 그런 느낌은 지나갔고, 그 후에 둔탁한 아픔을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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